▲ 국립경주박물관의 특별전 `검은 구름 뿜어내는 벼루 연(硯)` 전시해설 모습. /국립경주박물관 제공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유병하)은 특별전 `검은 구름 뿜어내는 벼루 연(硯)`을 지난 10일부터 10월 9일까지 개최하고 있다. 그 부대행사로 세미나실에서 전시 관람의 이해를 돕기 위해 벼루 문화를 알아보는 강연회를 개최한다. 22일, 9월 7일, 9월 26일 총 3차에 걸쳐 강연할 예정이다.

먼저 22일 오후 4시 열리는 제1차 강연은 경주문화원장과 영남일보 국장을 역임했던 경주지역 문화계의 원로 손원조씨가 `벼루와 한평생`을 주제로 강연한다. 어릴 적 할아버지가 글을 쓰실 때 벼루를 갈아드리던 것이 계기가 돼 45년간 1천500여 점의 벼루를 수집했다. 경상도는 물론 충청도와 전라도 등 전국을 다니며 벼루를 수집했다. 벼루 수집과 관련된 에피소드, 벼루 사랑 한평생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강연할 예정이다. 이 강연은 우리 문화 속에서 점차 사라지고 있는 벼루 문화의 보존에 힘쓴 수집가의 이야기를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청중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

이어 9월 2일 열리는 제2차 강연에서는 서화문화연구소 손환일 소장이 고려와 조선시대 벼루에 대해 이야기 한다. 손환일 소장은 수백여 건의 벼루를 관찰·조사했으며 `한국의 벼루`의 저자이기도 하다. 고려와 조선시대 서화문화의 전개 속에서 벼루의 위상 변화 등을 흥미롭고 알기 쉽게 풀어나간다. 또한 벼루 제작의 기본이 되는 벼루원석에 대해 자세하게 강연한다.

마지막 강연은 국립경주박물관의 이용현 학예연구사가 9월 26일 고대 한국의 벼루에 대해 강연한다. 낙랑, 고구려, 백제와 신라의 벼루에 대해 설명하고 그것에 담긴 사람들의 이야기와 사회상을 엿볼 수 있다. 다양한 사진자료와 발굴보고서를 바탕으로 심도 있는 강연을 펼친다.

아울러 특별전시관에서 전시기간 중 총 4차에 걸쳐 전시설명회를 개최해 관람객의 전시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강연과 설명은 예약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문의 (054)740-7535.

/윤희정기자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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