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51종 새 미생물 발견
`독도 미생물 학술 심포지엄`

【울릉】 육지와 멀리 떨어져 식생물이 교잡(交雜)이 되지 않은 독도서 10년 동안 51종의 새로운 미생물이 발견돼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8일 경북대 생물학관에서 개최된 `독도의 미생물, 이끼식물, 지의류 연구와 활용방안`을 주제로 학술 심포지엄에서 김사열 경북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51종의 독도 산 세균 신종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2005년 독도 미생물의 국내 연구결과가 처음 보고된 이후 불과 10여 년 만에 신속(新屬)6개를 포함해 51종의 미생물이 국제적 학술지에 독도 산 세균 신종으로 보고됐다”며 연구 성과를 밝혔다.

그는 “특히, 독도의 초본류 뿌리에서 식물생장촉진 및 전신유도저항성 활성에 효과가 있음이 밝혀져, 독도 미생물, 이끼식물, 지의류의 활용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가 가능하도록 체계적인 연구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김 교수의 `독도 미생물의생명자원과 생명정보로서의 가치와 새로운 가능성 연구`, 박규진 경북대 미생물연구소 책임연구원의 `독도 선태식물 조사의 필요성 및 활용방안 연구`, 허재선 순천대 환경교육과 교수의 `울릉도와 독도 지의류 연구의 중요성`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김경원 경북도 동해안발전본부장은 “그동안 독도관련 연구가 인문사회학 분야에 치중돼왔다”며 “독도에서 자생하는 동식물과 미생물 등의 연구는 독도의 현재와 미래를 구현하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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