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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 준공 `한발 앞으로` 포항, 환동해 `크루즈 허브 도시` 현실 된다

등록일 2017-09-06   게재일 2017-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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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에서 길을 찾는다 해양 블루오션 포항
(8) 포항과 영일만항 그리고 크루즈 관광

  ▲ 오는 2020년 포항 영일만항에 준공될 예정인 국제여객부두 조감도. <br /><br />/포항지방해양수산청 제공  
▲ 오는 2020년 포항 영일만항에 준공될 예정인 국제여객부두 조감도.

/포항지방해양수산청 제공

해양관광산업의 신성장 동력으로 손꼽히는 크루즈 관광은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분야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지난해 발표한 연구 자료에 따르면 세계 크루즈 시장에서 아시아는 최근 5년간 연평균 9.1%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2016년 아시아 크루즈 관광객이 310만명을 기록, 2020년에는 크루즈 관광객이 5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포항에서도 다양한 해양관광 분야 육성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크루즈선 유치 등 크루즈 관광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1년 국제페리 정기항로 `한일공동선언문` 채택
러시아·中 등과 관광 교류 합의서도 잇따라 체결
日 후지마루호 등 다양한 크루즈선 다녀가
22일에는 유럽 크루즈선 실버디스커버러號 입항 예정

2020년엔 최대 5만t 규모 접안 국제여객부두 준공
中∼러시아∼日 잇는 환동해권 중심지 역할 기대
울릉도·독도 해양관광, 경주·안동 내륙관광 연계 시너지도


□ 왜 `크루즈 관광`인가

세계적으로 생산 중심의 산업 발전 속도가 더뎌지는 가운데 이에 대한 대안으로 관광산업의 중요성이 더욱 대두하고 있다. 특히 과거에는 내륙 중심형 관광을 위주로 관광산업 분야가 성장해왔다면 해양관광의 비중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세계관광기구(UNWTO)에 따르면 세계 관광시장은 최근 10년간 연평균 4.3%의 성장세를 기록해왔다. 특히 지난 2012년 기준 세계관광객 규모는 10억명, 시장규모는 1조2천억달러를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 10년간 권역별 관광객 비중은 미국·유럽시장이 13%p 감소한 반면, 아시아·태평양시장은 11%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전체 관광시장에서 해양관광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50%로 추산되고 있으며 세계관광기구가 발표한 미래 `10대 관광트렌드` 중에 크루즈 등 6개 분야가 해양관광과 연관된다.

크루즈 산업은 다양한 업종이 연계된 융합적인 산업으로 여러 분야의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선박을 공급하는 크루즈 선사와 항만 당국, 크루즈 인력 시장, 크루즈 선용품 업체, 선박을 건조하는 조선소의 활성화와 관광지 집객 효과 등을 누릴 수 있어 새로운 먹을거리 창출로 각광받고 있다.

또한 최근 주목할 점은 아시아에서 관광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중국에서의 크루즈 시장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부분이다. 중국인들의 소득 수준 향상과 더불어 중국이 전세계 2대 크루즈 여행 시장으로 올라서게 된 것이다.

한 언론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크루즈 항해 수는 820여회, 시장 규모는 67억위안(한화 1조1천억원 규모)에 달했다. 중국 내 크루즈 시장이 연평균 40% 성장률을 보이며 전 세계에서 두 번째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상하이 국제항운연구센터에서도 오는 2030년까지 상하이의 크루즈 여행객 수가 연간 800만~1천만 명에 달하며 세계 최대 유람선 항구가 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처럼 고성장하는 중국 시장을 겨냥해 글로벌 대형 크루즈 기업들도 경쟁에 가세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역시 이러한 흐름에 맞게 크루즈 시장 육성을 준비, 아시아 크루즈 관광의 성장을 견인하고자 고심하는 추세다.

이를 뒷받침하듯 지난달 25일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제주 서귀포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 개회식`에서 “올해 한·중 관계의 변화로 어려움에 빠진 크루즈 산업의 활성화를 통해 오는 2020년까지 연 300만명의 크루즈 관광객을 유치하는 등 정부가 적극적으로 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제주항을 포함한 국내 항만을 동북아 크루즈 모항으로 키우기 위해 정부가 적극 나설 계획인 것.

해양수산부는 올해 안으로 정부가 한국 기항지를 대표해 `아시아크루즈협의체(ACC)`에 가입하고 국내 항만이 동북아 크루즈 모항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인프라 확충에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 영국, 미국, 호주 등 승객과 선원을 태운 바하마 선적 호화 크루즈 실버디스커버러호가 지난해 9월 포항 영일만항에 입항해 관광객들이 내리고 있다.                                         /포항시 제공  
▲ 영국, 미국, 호주 등 승객과 선원을 태운 바하마 선적 호화 크루즈 실버디스커버러호가 지난해 9월 포항 영일만항에 입항해 관광객들이 내리고 있다. /포항시 제공

□ 포항시의 크루즈 관광 활성화 노력

포항시는 세계적인 크루즈 시장 성장에 걸맞은 국제여객항로 개설을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11년 7월에는 일본 교토부지사 및 마이즈루시와 국제페리 정기항로(영일만항-마이즈루항) 개설을 위한 `한일공동선언문`을 채택, 영일만항 컨테이너부두를 이용해 2014년 3월에는 시범운항도 진행했다.

또한 국제여객 정기항로 추가 개설 및 국제여객 수요 확보를 위해 러시아(블라디보스톡, 하산군) 및 중국 등과 관광 교류 합의서를 체결하는 등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지난 2009년 2만3천t 규모의 일본 후지마루호가 승객 603명을 태우고 포항에 입항, 이후 닛폰마루, 퍼스픽비너스, 아수카Ⅱ, 실버디스커버러호 등 다양한 크루즈선이 다녀가며 4천명 이상의 크루즈 관광객이 포항을 방문했다.

아울러 대형 국제 크루즈선의 안전한 입항을 위해 부두접안 시설 방충제를 적합한 시스템 펜더로 교체해 10만t 규모의 크루즈선이 안전하게 접안 할 수 있도록 시설 개선도 최근 완료했다.

이와 함께 포항시는 지난달 동북아 CEO경제협력포럼을 통해 한·중·러·일 환동해 권역의 거점도시 관광지를 투어 할 수 있는 환동해권 크루즈선 운항과 물류·인력 수송을 위한 정기 페리 항로를 제안했고, 일본 서안,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자루비노 항을 통한 물동량과 인력수송을 위해 정기 페리항로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2일에는 2014년 승객 900여 명을 태우고 포항에 입항했던 아수카Ⅱ호가 올해 역시 800명 이상의 승객을 싣고 영일만항에 입항할 예정이었으나, 당일 기상악화로 인해 안타깝게도 접안하지 못하며 다음을 기약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오는 22일에는 2015년, 2016년 2년 연속으로 포항을 찾았던 유럽발 크루즈선 실버디스커버러 호가 영국 등 관광객을 태우고 또다시 영일만항을 찾을 예정이다. 이들은 포항에 도착해 얼마 전 확장 준공한 영일만항 국제여객 입출국장을 통해 입국심사를 받는다. 이어 시에서 준비한 취타대의 입항 축하공연을 관람하고 포스코 역사관, 덕동마을, 양동마을 및 죽도시장 투어 등 포항 관광을 하게 된다.

포항시 관계자는 “앞으로 건설되는 국제여객부두 등 다양한 인프라 구축을 통해 국제 관광객을 맞기 위한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한·중·일·러 등 여러 국가의 도시들과 협력해 여객선 유치에 나서고 선사와 여행사를 대상으로 영일만항과 연계한 맞춤형 관광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지난 2013년 포항 영일만항에 입항한 일본의 초호화 대형 여객선 `닛폰마루호`.    /포항시 제공  
▲ 지난 2013년 포항 영일만항에 입항한 일본의 초호화 대형 여객선 `닛폰마루호`. /포항시 제공

□ 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 건설로 재도약

오는 2020년 영일만항에 국제여객부두가 준공되면 포항시의 크루즈 관광 인프라가 한층 더 탄탄해질 전망이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지난 1일 포항 영일만항에 최대 5만t급 국제여객선이 접안 할 수 있는 국제여객부두를 축조 공사가 시작됐다.

2020년 8월 준공 예정인 이번 사업은 국제여객부두 310m 축조에 공사비 284억원을 투입해 ㈜한진중공업이 시공할 계획이다.

영일만항에 국제여객부두가 준공되면 최대 5만t 규모의 크루즈가 접안할 수 있으며 중국 동북3성~러시아 연해주~일본 서안을 잇는 환동해권의 중심지 역할을 하게 되고, 러시아와 일본 및 중국 항로를 운항하는 대형 여객선 유치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울릉도·독도 해양관광과 경주·안동 내륙관광을 연계한 시너지효과도 기대된다.

또한 중국·러시아 등 북방지역과의 경제협력 사업을 진두지휘할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가 빠르면 이달 말 출범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포항 영일만항이 동북아시아, 유라시아 지역 국가와의 교통·물류·에너지 중심지로 성장, 신규 항로 개설 등의 탄력을 받아 이번 국제여객부두 건설과 연계해 물류·관광분야의 동반성장 효과를 거둘 것으로 관측된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영일만항은 `중국 동북3성-러시아 연해주-일본 서안`을 잇는 환동해 경제권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어 경주와 안동 및 대구 등 다양한 관광자원과 연계한 환동해권 국제여객 기항지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고세리기자 manutd2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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