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 넘치는 젊은 귀농인
삶의 지혜 나누는 어르신
어른·아이 모두 행복한 곳

▲ 상주시 모동면 정양리가 금상(대통령상)을 수상하고 있다. /상주시 제공

【상주】 상주시 모동면 정양리가 최근 개최한 제4회 행복마을 만들기 콘테스트에서 금상(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부상으로 시상금 3천만원과 함께, 일반농산어촌개발 사업 선정 시 인센티브, 행복마을 현판을 수여받게 된다.

상주시에서는 지난해 내서면 밤원마을이 국무총리상을 수상했고, 올해 모동면 정양마을이 다시 대통령상을 수상해,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누렸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중앙일보가 공동주관한 이번 행복마을 만들기 콘테스트는 마을개발 우수사례 발굴로, 공동체화합 및 지역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4월에서 6월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2천742개 마을이 참가 신청을 했다. 7월 초 각 도별 예선을 거쳐 분야별 1위 마을이 중앙콘테스트에 출전했다.

문화·복지분야 경상북도 대표로 출전한 정양마을은 지난 두 달간 80세가 넘은 어르신부터 갓 돌을 지난 영아들까지 행복한 정양마을을 보여줄 수 있는 퍼포먼스를 땀 흘려 연습해 왔다. 낮 동안의 고단한 농사일에 지친 몸을 이끌고, 밤마다 마을을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준비한 결과, 이 같은 값진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

정양마을은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재잘거리는 소리가 골목길 곳곳에 울려퍼지며 여느 마을보다 활력이 넘친다.

주민 149명 중 47명이 귀농귀촌인이고, 마을에는 17명의 아이들이 있을 정도로 명실상부한 귀농귀촌 대표마을이다.

당초 연세 드신 마을 주민들은 귀농한 젊은이들을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받아 들였으나, 마을주민 영화 같이 보기, 힐링여행 다녀오기, 소규모 동아리 활동 등 다양한 문화 활동을 공유하며 두터운 신뢰관계를 쌓게 됐다.

열정이 넘치는 젊은 귀농인과 삶의 지혜를 가진 마을 어르신들이 함께 어우러져 마을 곳곳에는 행복이 깃들고 있다. 자라나는 아이들로 인해 이제 미래를 고민하는 마을로 바뀌었다.

박종관 정양마을 이장은 “행복한 마을을 만들기 위해 함께 고민하고 노력한 마을 주민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며 “더 멀리가기 위해 조금은 느리지만 함께 가는 정양마을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전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