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 알바` 솔깃, 범행 가담
“수수료 줄게” 조직원도 모집

일명 `보이스피싱 출금책` 역할을 하던 고교생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이 중국의 보이스피싱 조직에 송금한 금액만 9억8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 수성경찰서(서장 박종문)는 19일 보이스피싱 피해금을 중국의 보이스피싱 조직에 보낸 혐의(사기)로 A군(18) 등 고교생 2명을 구속하고,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또 보이스피싱 조직에게 통장을 빌려주고 200만원에서 300만원을 받은 혐의(전자금융거래법 위반)로 B씨(37) 등 2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군 등은 지난 3월 17일부터 6월 7일까지 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에 당한 피해자들(206명)이 보낸 돈 9억8천만원을 보이스피싱 조직에게 송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군 등은 지난 3월 `현금인출 알바, 인출금액의 5% 수당지급`이라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카카오톡 광고를 본 뒤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A군은 이후 카카오톡을 이용해 “현금을 인출해주면 인출금액의 1~2%의 수수료를 주겠다”며 조직원 10명을 모집한 것으로 밝혀졌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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