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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조 들여 비전철화, 문제점 수두룩

등록일 2017-09-21   게재일 2017-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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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사업만은 예산에 반영해야(5)
동해중부선 전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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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가 운반하는 것은 사람과 물건만이 아니다. 문명을 실어나른다. 철도의 영향력이 그만큼 크다는 의미다.

포항~삼척간을 잇는 동해중부선철도로 유럽 기차여행하게 된다는 기대감도 이런데서 나온다.

道, 내년분 4천10억 요구
정부, 1천246억 배정 그쳐
추가비 254억은 확보해야

포항~영덕 올 연말 개통
영덕~삼척은 2020년 완공
포항~삼척 시간 절반 단축

비전철화 건설 땐
매연·비산먼지·소음피해 우려
느림보 운행·수송능력 50% 뚝

포항과 강원도 삼척을 잇는 166.3㎞의 동해중부선 철도 건설 사업은 지난 2002년 시작돼 올해 15년째다. 17개 공구 19개의 정거장이 신설되는 사업의 마무리까지 불과 3년 남았다. 동해안의 쏟아지는 파도를 바라보며 태백산맥 허리춤을 타고 국토를 종단하는 철도 건설의 대역사도 종착점을 다다르고 있다.

실제 공사는 지난 2008년 3월 포항~영덕간 44.1km 1단계 구간을 대상으로 착공했다.

1조원이 조금 넘는 공사비가 들어간 포항~영덕 구간은 올 연말이면 개통될 예정이다.

현재 노반공사와 시설물 설치가 모두 끝나 현재 시운전에 들어간 상태다. 2단계인 영덕~삼척(122.2km) 구간은 2014년 공사에 들어간 이후 오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모두 3조1천587억원이 들어간다.

동해중부선은 경북 동해안의 유일한 교통망인 국도 7호선과 건설중인 포항~영덕간 65번 고속도로에서 얻을 수 없는 교통 물류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부산~울산~포항권 산업물동량을 대량 수송하는 주축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건설이 끝나면 포항에서 삼척까지 승용차로 3시간10분 걸리던 것이 1시간35분으로 단축된다. 동해안 종단 교통수단으로는 일대 혁명이 일어나는 셈이다.

하지만 동해안 주민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키기에는 아쉬운 점도 드러나고 있다. 단선 일반철도로라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게다가 비전철(非電鐵)이라 디젤기관차를 운용하게 된다. 동해중부선의 설계속도는 시속 150~200㎞이나 디젤 기관차의 운행 속도는 시속 110㎞에 불과하다. 느림보 운행이 불가피하다. 수송 능력 또한 전철로 건설됐을 경우에 비해 50% 수준에 그치게 된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교통편의를 높이고 경제적 효과면에서 요모조모 따져보면 지역주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결론에 이른다.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점도 걸림돌이다. 이산화탄소 배출이 심각하고 매연·비산 먼지 발생이 심하다. 디젤 기관차는 소음도 커 철로변 주민들에게 적지 않은 소음피해를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래 저래 환경에 역행한다는 지적이다.

이래서 모아진 지역주민의 의견은 동해중부선의 전철화 요구다. 김관용 지사는 “전철로 전환할 경우 추가적으로 약 4천800억원이 소요된다”고 밝히고 있다. 현재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경북도는 3조1천587억원이 들어가는 이 사업을 차질없이 완공하고 전철화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예산지원이 적극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초 내년도 예산으로 4천10억원을 요구했으나, 1천500억원으로 수정건의돼 1천246억원만 확보됐다. 추가로 들어가는 254억원은 국회심의과정에서 반드시 확보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경북도 의회 황이주 의원(울진)이 최근 경북도의회 본회의 질문에서 동해중부선을 친환경으로 바꿀 것을 요구한 것은 지역주민의 한결같은 여망을 대변한 것이다.

동해중부선은 단순 동해안 종단철도가 아닌 세계와 소통하고 교류하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의 출발점이 될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는 한반도와 아시아, 유럽을 하나의 대륙으로 연결시키는 것. 한반도 종단철도(TKR·부산~나진~러시아 하산), 시베리아 횡단철도(TSR·블라디보스토크~모스크바), 유럽철도(EU Rail·모스크바~파리) 구간 1만5천㎞를 하나로 묶는 것이다.

경북도와 동해안 지자체(포항, 영덕, 울진, 삼척, 동해)는 동해중부선의 조기 전철화 건설에 공동대응 한다는 전략이다.

김관용 지사는 “동해중·남부선은 `田자형` 국토개발을 완성하는 핵심사업”이라며 “동해안이 세계의 중심으로 향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현재 부산에서 독일 함부르크까지(1만9천㎞) 배를 이용하면 27일이 걸리지만 철도가 개통되면 열흘만에 갈 수 있다. 포항항이 동북아 허브항과 북방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담당하는 데에도 동해중부선의 전철화 필요성이 크다. 동해중부선의 전철화 요구에는 다층적인 배경이 깔려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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