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정태옥·정종섭 의원 발의
개정 법안, 국회상임위 통과 앞둬

대구 동구 신암선열공원의 국립묘지 승격에 청신호가 켜졌다.

자유한국당 정태옥 국회의원에 따르면 정종섭 의원과 공동으로 발의한 `신암선열공원 국립묘지 승격` 법안이 국회 상임위 통과를 앞두고 있다.

이번 법안은 국내 최대 단일 독립운동가 묘역인 신암선열공원의 국립묘지 승격 지정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번 개정 법률안은 지난 19일 정무위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전체 50개 법안 중 10번째로 회부돼 심의를 끝내고 21일 오전 열린 법안심사소위에서 최종 통과됐다.

신암선열공원은 지난 1955년 독립운동유공자묘지로 시작돼 총 1만23㎡(3천37평)의 면적에 48명의 독립유공자와 독립운동 공적이 미비한 미서훈자 4명이 안장된 국내 최대 규모의 단일 독립유공자묘역임에도 전국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 관련 특화 묘역이다.

이번 개정 법률안의 상임위 상정 과정에서는 전국에 흩어져 있는 독립유공자 산재 묘역과의 형평성 문제를 논리적으로 설득해야하는 어려움과 특혜시비 논란이 있었지만, 전국적으로 규모가 가장 큰 독립운동가 특수묘역이라는 점에서 설득력을 얻었다. 또 국가적으로 귀중한 시설인 국립묘지라는 특수성 때문에 국립묘지 승격 지정보다는 단순 지원에 국한하기를 원하는 반대 여론을 극복해야하는 어려움도 따랐지만, 대구 경북지역 여야 국회의원 25명 전원이 합심해 상임위 법안 통과의 성과를 냈다.

이번에 국립묘지로 승격되면 전국에서 7번째로 지정되는 것으로 애국선열을 위한 전국적 상징시설이 될 전망이다.

장기적으로 지역 출신의 순국선열을 위한 봉안시설 등을 추가로 조성하고 독립유공자만을 안장한 특화 국립묘지로 관리할 수 있다는 운영상의 이점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태옥 의원은 “개정 법률안은 국회 통과 시 6개월 이내에 시행되기 때문에 이르면 내년 상반기 내에 대구에 국립묘지가 탄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앞으로 지역 의원들과 힘을 한데 모아 법사위와 본회의 의결을 이끌어내는데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묘지는 9월 현재 국립서울현충원, 국립대전현충원, 국립4·19민주묘지, 국립3·15민주묘지, 국립5·18민주묘지, 국립호국원 등 6개소가 지정돼 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