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 종교의 민낯을 고스란히 비춘 덕분에 시청자의 원성을 톡톡히 들었지만 현실은 극보다 더 끔찍할지도 모른다.

25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한 OCN 주말극 `구해줘` 마지막회의 평균 시청률(유료플랫폼)은 4.8%를 기록했다.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

최종회에서 구선원의 백정기(조성하 분)는 몰락하고 임상미(서예지)는 한상환(옥택연)과 석동철(우도환) 등 무지군 4인방과 협력해 탈출했다.

`구해줘`는 국내 드라마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사이비 종교라는 소재를 정면으로 꺼내 들었다.

소재만으로도 충분히 불편한데 `구해줘`는 사기와 금품 갈취부터 성범죄와 살인까지 사회고발 프로그램에서나 볼 수 있었던 사이비 종교의 악랄한 이면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배우들의 열연도 몰입력을 끌어올렸다.

10여 차례 탈색까지 감행한 백정기 역의 조성하는 인자한 척 주변을 조종해 온갖 악행을 일삼는 사이비 교주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구선원 집사를 연기한 조재윤과 박지영, 상미 아버지 역의 정해균도 극을 코너로 몰 데까지 몰았다.

젊은 배우들도 중견 배우조차 쉽게 접하기 어려운 이야기 속에서 제 몫을 했다.

서예지는 점차 능동적으로 탈출구를 찾는 상미를 침착하게 그려냈다. 옥택연은 무지군 4인방을 잘 이끌었고, 우도환은 남다른 눈빛과 매력으로 극의 최대 수혜자로 떠올랐다.

`구해줘`의 후속으로는 송승헌·고아라 주연의 `블랙`을 방송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