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역 대학교 `간판 학과` 탐방
포항대 방재안전관리과

▲ 안전관리 인력 양성의 중요성이 심화하는 가운데, 포항대학교가 방재안전관리과를 신설하고 지역 업체들과의 취업 약정을 체결하는 등 재해를 예방·관리하는 전문 인력 양성에 전력을 다하기로 했다. 포항대 방재안전관리과 학생들은 다양한 실습 및 현장체험을 통해 실무능력을 갖출 전망이다.
▲ 안전관리 인력 양성의 중요성이 심화하는 가운데, 포항대학교가 방재안전관리과를 신설하고 지역 업체들과의 취업 약정을 체결하는 등 재해를 예방·관리하는 전문 인력 양성에 전력을 다하기로 했다. 포항대 방재안전관리과 학생들은 다양한 실습 및 현장체험을 통해 실무능력을 갖출 전망이다.

정부가 각종 재난사고 발생 시 현장 중심의 총력 대응체계를 구축하고자 향후 수년 내 소방인력 2만 명을 단계적으로 신규 확보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는 등 안전 관련 분야의 중요성이 나날이 대두하고 있다.

자연·인공재해 예방·관리
국가공무·산업·건설 영역 활동
관련 분야 기업과 취업약정 체결
기업 맞춤형 교육반 운영

특히 지난달 소방청은 `119 비전 선포식`을 열고 올해 말까지 우선 1천500명의 인력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소방산업전문인력양성, 전국안전체험시설확대, 위험물 사고예방 관리체계개선 등의 개선 계획안도 내놓았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포항대학교(총장 정창조)는 지진, 집중호우 및 홍수, 산사태 등 자연재해와 인공시설물의 관리 부재로 인한 인공재해를 예방·관리하는 전문 인력을 키우는 방재안전관리과를 신설, 인재 양성에 전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방재안전관리과 재학생은 방재안전직(9급), 건설직, 소방직 공무원 시험에 대비하고, 자연재해, 산업재해 및 주거지역 재난에 대처하는 방법과 더불어 재난에 대한 사전예방, 재난대책수립, 복구 및 안정유지관리 등에 관한 이론과 실무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졸업생들은 재난안전직 국가공무 영역뿐만 아니라 산업안전(공장시설, 에너지 및 원자력시설 포함), 건설안전 및 각종 시설물 안전진단 영역에서 활동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포항대 방재안전관리과는 지난 6월, 8월 지역의 중견 건설업체 삼도건설, 삼구건설과 사회맞춤형 취업 약정을 체결했다.

앞으로 두 기관은 취업약정반을 운영하며 기업에 맞는 맞춤형 안전관리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이 취업약정에 따라 졸업생 중 일부(10명 이내)는 해당 회사에 취업하게 되며 포항대는 지속적인 취업약정을 위해 관련 분야의 기업 추가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학생들은 방재안전관리과에 재학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국가기술자격증(산업안전, 건설안전, 소방안전, 설비보전, 토목, 위험물 산업기사 등)과 방재안전관리사, 산업안전지도사, 소방안전교육사, 화재조사관 등의 민간자격증을 취득할 예정이다.

또한, 방재안전관리과는 익명의 독지가로부터 학기별로 일정 금액의 장학금을 유치함에 따라, 신입생 중에서 가정 형편이 어렵지만 성적이 우수한 학생의 학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서용운 학과장은 “자연재해 및 산업시설재해 그리고 각종 운송수단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시설물 안전계획, 안전진단, 유지보수는 물론 건설안전방재와 산업안전관리 능력을 갖춘 인력양성에 힘쓸 것”이라며 “국가적 차원에서 재난안전에 대비하는 공무원, 기술인력, 연구원 등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우리 학과의 역할에 주목해 달라”고 말했다.


▲ 서용운 <br /><br />방재안전관리과 학과장
▲ 서용운 방재안전관리과 학과장

인터뷰 서용운 방재안전관리과 학과장

산학연계강좌·현장실습 위주
경주 지진·포항 철강공단 등
지역 최적화 안전관리 인력 절실
소방직 공무원·기업 관리사 등
학과 관련 취업 스펙트럼 넓어

-포항대학교 방재안전관리과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면.

△포항대 방재안전관리과는 `국민안전재난관리 3.0 맞춤형 방재안전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하는데 초점을 맞춘 특성학과이다.

국가 재난관리체계 강화를 위한 `방재안전분야 전문인력 양성`과 `실무 활용형 인재양성`을 중심으로 융합형 창의인재를 양성하는게 설립 목표다.

우선 특성학과인 만큼 전문인재 육성을 위해 노하우 경험 축적을 위한 방재관련 전문가 특강과 더불어 관련 전공을 개설했고, 산학연계강좌와 현장실습 등이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전용 강의실과 실습실, 지역 업계의 수요를 반영하는 실무형 교육과정 개발도 이뤄질 전망이다.

-방재안전관리과의 전망은.

△포항은 철강공단이 밀집한 지역 특성상 안전관리의 중요성이 다른 주변 도시에 비해 더욱 절실한 곳이다.

하지만 철강 제조업과 건설업 관련 안전관리 인력 공급은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로, 지역에 최적화된 안전관리 인력 양성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라 우리 대학도 학과를 신설하게 됐다. 특히 정부가 오는 2020년까지 재난관리 인재양성을 위한 환경을 구축하고 새로운 국가 자격제도로 `방재기사` (재난·재해 예방 분야에 특화된 전문가 선발) 자격증을 신설하는 등 방재안전직렬 공무원의 인원수를 늘려 선발하기로 했다.

또한 소방청도 올해 말까지 우선 1천500명의 인력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며, 소방산업전문인력양성, 전국안전체험시설확대, 위험물 사고예방 관리체계개선 등의 개선 계획안도 내놓은 상태다.

또한 지난해 9월 발생한 경주 지진 등으로 재난에 대한 불안감이 나날이 커지는 가운데 포항뿐만 아니라 인근 경주, 구미, 울산 등 제조업체가 밀집한 지역에 필요한 안전·재난관리 인재들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학과 졸업생의 향후 진로는.

△주로 방재안전직, 건설직, 소방직 공무원 등에 응시 가능하며 산업안전(기계, 전기, 소방, GAS, 건설) 전문회사에도 진출할 수 있다. 아울러 일반제조업(제철, 기계, 전기, 공조설비) 분야의 안전관리직, 건설회사, 건설 안전진단 전문회사와 더불어 원자력발전소 및 에너지 관련기업에도 문이 열려있다.

다중이 이용하는 시설 역시 안전관리 인력은 필수적이므로 대형테마파크와 마이스 산업체에도 취업할 수 있다.

이를 성취하려면 학과 전공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국가기술자격증과 민간자격증을 취득, 학교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실습 및 현장 체험에 참가해 실무 능력을 키워나가야 한다.

-방재안전관리과에서 지역 건설업체들과 MOU를 체결했던데.

△지난 6월 22일 삼구건설과 방재안전관리과가 맞춤형 인력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8월 1일에 삼도건설과도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두 업체와의 협약을 통해 포항대 방재안전관리과 졸업생 일부가 방재안전관리과 졸업 이후 해당 회사로 취업하게 된다. 건설업 특성상 현장 안전관리 인력의 전문화는 필수적이며, 해당 업체들이 지역을 기반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므로 지역 인재 양성에 기여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다.

이에 따라 두 업체에서 어떠한 실무 능력을 갖춘 능력이 필요한지 학교에 직접적으로 요구, 학과에서는 업체에서 필요한 맞춤형 인재를 육성하고자 업체 특성화 교육을 실시하게 된다.

/고세리기자 manutd2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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