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원안위 부위원장 일행
고리·새울본부 등 둘러봐

▲ 지난 18일 한국수력원자력을 방문한 체코 원자력안전위원회 부위원장 일행이 원전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한수원 제공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18일 페트르 크르스(Petr Krs) 체코 원자력안전위원회 부위원장 일행이 고리·새울본부를 방문했다고 19일 밝혔다.

크르스 부위원장은 체코 원자력안전위원회 원자력 안전조사관을 역임했으며 국제원자력기구(IAEA) 자문위원회, OECD 원자력에너지기구(NEA) 자문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한 원자력안전 전문가다.

크르스 부위원장은 체코에 수출을 추진중인 한국형 원전의 설계에 대한 내용을 들은 후 “체코의 규제요건에도 적합하게 잘 반영돼 안전하게 설계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의 원전 안전기술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발전소를 직접 둘러본 뒤 “원자력안전문화가 잘 정착돼 있고 발전소 설계도 잘 돼 있어 규제기관 입장에서 봤을 때 전반적으로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수원이 개발한 노형인 EU-APR이 최근 유럽사업자협회의 인증을 받은 것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

크르스 부위원장은 한수원을 방문하기 전인 지난 17일에는 두산중공업에서 증기발생기, 원자로 및 터빈 제작공장을 둘러봤으며, 한국원자력환경공단(KORAD)을 방문해 중저준위폐기물 처분시설도 살펴 봤다.

체코 원자력안전위원회 부위원장의 방한은 지난주 얀 슈틀러 체코 정부 원전특사와 체코전력공사 관계자의 방문에 이어 연달아 이뤄졌다. 이번 크르스 부위원장의 방한으로 2주에 걸쳐 체코 정부, 원전사업자, 규제기관의 관계자가 모두 한국을 방문해 한국 원전시설 현황을 살폈다.

한수원 관계자는 “체코 정부는 내년중 신규 원전사업 입찰제안서를 발급하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며 “체코 신규 원전사업의 성공적인 수주를 위해 현지 기자재 공급망 구축 등 발주자의 니즈를 고려해 러시아, 중국 등 경쟁사와의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주/황성호기자

    황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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