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태용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12월 8일 일본에서 열리는 2017 동아시안컵에 출전할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 뒤 각오를 밝히고 있다.<br /><br /> /연합뉴스
▲ 신태용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12월 8일 일본에서 열리는 2017 동아시안컵에 출전할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 뒤 각오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신태용 감독 “우승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기존 선수·새로 발탁된 선수 경쟁 유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을 앞두고 대표 선수 24명을 발탁한 신태용 감독은 “이번 대회는 우승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면서 “기존 선수와 새로 발탁된 선수의 경쟁을 유도하고 수비 조직력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신 감독은 2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대표팀 발표 기자회견에서 “월드컵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23명이 아닌 24명을 소집했다”면서 “기존의 구성이 있지만, 새로운 선수를 합류시켜 한번 보고 싶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대표팀은 다음 달 9~1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EAFF E-1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4개국이 출전하는 대회지만, 신 감독 부임 이후 첫 한일전과 북한과의 대결 등 대표팀에는 적지 않은 의미를 지닌다.

신 감독은 “월드컵을 앞두고 한일전이 열려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일 것”이라면서 “잘못되면 비난받을 수도 있어서 사기 문제도 있는 만큼 일본은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일본 대표팀에 대해선 “여러 평가전을 통해 분석했지만, 그쪽도 유럽파가 빠져서 명단 발표 이후 선수들의 면면을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상대 팀에 대해선 “북한은 아직 잘 몰라서 영상을 보고 분석해봐야 할 것 같고, 중국은 예선을 통해서 어느 정도 파악했다”고 덧붙였다.

경기 결과 자체뿐만 아니라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준비도 이번 대회에 방점이 찍힌 부분이다. 부상 중인 수비의 핵심 김민재(전북)를 발탁한 것도 그 일환이다.

신 감독은 “김민재가 부상 중이나 월드컵에 갈 수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보니팀 미팅에도 들어오면서 분위기를 익히고 스페인 코치 합류 이후 전술적으로도 미리익혀갈 수 있도록 동행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4-4-2포메이션을 위주로 나서 경기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이달 콜롬비아, 세르비아와의 평가전과는 달리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은 손흥민(토트넘), 기성용(스완지시티) 등 해외파 선수들을 가동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신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4-4-2를 주로 쓰겠다고 단정할 수 없다”면서 “상대나 선수 구성원에 따라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평가전에서 손흥민 활용법의 해답을 찾았는데, 플랜 B, C도 해봐야 한다”면서 “대표팀에서 시너지를 어떻게 낼지 고민하면서 선수를 뽑았고, 이번 대회에서 잘 활용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신 감독은 “이번에 소집되는 선수, 다른 K리거와 해외파 모든 선수에게 대표팀은 100% 열려있다”면서 “자신이 속한 곳에서 실력을 검증받고 기량을 끌어올리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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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덕여 여자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12월 8일 일본에서 열리는 2017 동아시안컵에 출전할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 뒤 각오를 밝히고 있다.  <br /><br />/연합뉴스
▲ 윤덕여 여자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12월 8일 일본에서 열리는 2017 동아시안컵에 출전할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 뒤 각오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윤덕여 감독 “북한에 꼭 한 번 이겨보고 싶다”

“세대교체도 중요하지만, 결과도 가져와야”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북한과 7개월 만에 `리턴 매치`를 앞둔 여자 축구대표팀 윤덕여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는 정말 한 번 꼭 이겨보고 싶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윤 감독은 2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우리가 아직 북한을 이겨보지 못했다. 이번엔 최선을 다해서 좋은 역사를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

여자 대표팀은 다음 달 8~16일 일본 지바의 소가 스포츠파크에서 열리는 EAFF E-1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북한과는 12일 오후 4시 30분부터 열리는 2차전에서 맞붙는다.

한국은 올해 4월 평양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예선에서 여자축구 강국인 북한과 비겨 골 득실에서 북한에 앞서 아시안컵 본선 출전권을 따낸 바 있다.

윤 감독은 “북한은 체력을 추구하는 축구를 하는 만큼 단순하면서도 힘든 경기가 예상된다”면서도 “북한과 여러 차례 맞붙어 본 만큼 어떻게 해야 할지 저와 선수들이 잘 판단하고 있다”며 승리 의지를 다졌다.

이어 그는 “매 경기 진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승리가 목표”라면서 “세대교체도 중요하지만, 결과도 가져와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나 객관적 전력이 우세한 강국 북한, 일본, 중국과 연이어 맞붙는 이번 대회는 결코 한국 대표팀에 쉽지 않다. 공격의 핵심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이 합류하지 못한 부분은 더욱 크게 느껴진다.

이에 윤 감독은 지난달 미국과의 평가전엔 발탁하지 않았던 `평양원정 멤버` 김정미, 임선주, 김도연, 정설빈(이상 인천 현대제철), 강유미(화천KSPO)를 선발해 변화를 줬다.

윤 감독은 “WK리그 모든 경기를 보면서 경기력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선수를 발탁했다”면서 “평양에서 함께 한 선수들과 미국전에 뛴 한채린, 장창, 손화연 등 어린 선수가 함께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소연이 있고 없고에 따라 결과가 좌우되다 보니 고민이 많이 된다”면서“이민아 등을 중심으로 전술적인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4-1-4-1, 4-2-3-1 등도 병행해서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대표팀을 맡아 2013년 3위, 2015년에 2위를 했으니 이번엔 순서대로라면 우승을 목표로 해야겠지만 냉정한 현실을 보면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면서 “일본과의 1차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모든 걸 쏟아붓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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