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경북도지사 출마 선언 줄줄이 이어져
책임당원 겨냥 이벤트 통해 인지도 높이기 나서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할 예정인 인사들의 출마선언이 잇따를 전망이다.

지역 여야 정당 등에 따르면 대구·경북지역 내년 지방선거에 뛰어들 인사 중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 출마 예정자들이 이달말까지 잇따라 출마선언을 하고, 본격적인 당내 경선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자유한국당 강석호 의원이 경북도지사 불출마 의사를 밝힌 후 도지사 출마예정자들의 출마선언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경북도지사 출마 예정자로는 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가 지난 12일 가장 먼저 도지사 출마선언을 했고, 대구시장 출마예상자로는 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4일 오전 자유한국당 대구시당에서 대구시장 선거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또 자유한국당 이철우 의원도 오는 17일 서울, 오는 20일 안동에서 경북도지사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며, 자유한국당 박명재 의원도 오는 20일 경북도지사 출마를 공식선언할 것으로 관측된다.

경북도지사에 나설 자유한국당 김광림 의원 역시 국회 회기가 끝나는 시점에 맞춰 오는 20~24일 중 도지사 출마선언을 공식화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같이 자유한국당 소속 광역단체장 출마 예상자들의 출마선언이 잇따르고 있는 것은 홍준표 대표가 최근 대구지역 지부 간담회를 통해 “대구·경북지역은 경선을 통해 지방선거 출마 후보자를 선출할 방침”이라고 밝히면서 출마선언이 본격화되고 있다.

당내 경선을 실시할 경우 책임당원의 투표 성향에 따라 후보자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조기 출마선언을 통해 당원들에게 강하게 어필함으로써 인지도와 함께 지지도 상승을 이끌어내기 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정치 신인의 경우 현 제도하에서 책임당원을 모집할 수도 없고 당원들과 접촉할 기회도 적기 때문에 출마선언이라는 유일한 무기를 통해 광폭 행보에 돌입하는 전략을 택할 수 밖에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다선 국회의원의 경우에도 자유한국당내 여러 도전자들이 발빠르게 선거 행보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그냥 있을 수 없는데다 그동안 자천·타천으로 출마가 거론된 만큼 출마선언을 통해 입지를 강화하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광역단체장 후보들의 잇따른 출마선언으로 인해 이달 말부터 내년초까지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출마 예정자들의 출마선언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현 지방선거 제도하에서 정치신인의 경우 출마선언이란 이벤트 등을 통해 자신을 알리는 방법 밖에 없는 것 같다”며 “당내 경선에서 정치 신인이 인지도와 지지도를 올리려면 정치적인 광폭행보를 통해 인지도와 지지도 상승을 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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