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진 피해 복구 지원 `3題`

대학생에 1년치 등록금

피해 가정 재학·휴학생 지원
신입생은 입학금까지 포함

교육부는 포항 지진 피해를 본 가정의 대학생들에게 국가장학금을 특별지원키로 했다. 국가가 태풍·지진 등 자연재난에 따른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 지역에 국가장학금을 지원하는 것은 처음이다.

지원 대상은 11월 15일 발생한 포항 지진으로 피해를 본 가구의 대학생과 2018학년도 대학 신입생이다. 재학생은 올해 2학기 등록금을 환급받고 내년 1학기 등록금을 감면받아 1년치 등록금 전액을 지원받을 수 있다. 신입생은 입학금과 1년치 등록금을 지원받는다. 입대나 질병으로 휴학 중인 학생도 복학 후 1년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국·사립대 구분 없이 혜택을 볼 수 있고, 정부 재정지원 제한 대학 재학생도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장학금을 받고자 하는 재학생 또는 신입생은 읍면사무소 또는 주민센터에서 발급하는 `피해사실 확인서`와 가족관계증명서를 각 대학이 정한 일정에 따라 제출하면 된다.

죽도시장 살리기엔 국비 120억원

홍종학 장관 포항서 간담회
피해기업 추가 지원 약속도

포항 지진으로 피해를 본 죽도시장의 시장활성화를 위해 국비 120억원이 지원된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3일 포항을 방문해 죽도시장 상인을 비롯한 지역 소상공인과 지진 피해기업인들과 잇달아 간담회를 갖고 정부 지원대책을 밝혔다. 홍 장관은 죽도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지진 이후 손님이 줄어든 시장 활성화를 위해 주차장과 아케이드 설치비용 120억원을 국비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홍 장관은 지진피해를 본 중소기업 성진E&I를 찾아가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지원책을 내놓았다.

홍 장관은 “이미 지진피해 기업에 대출이자율을 인하하고 만기를 연장해 지원하고 있으나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정책자금 대출이자율을 1.9%에서 1.5%로 더 내리고 만기도 2~3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홍 장관은 이어 “지진 피해기업 경영이 정상화될 때까지 중기부 직원을 전담요원으로 지정해 밀착 지원하고 피해 중소기업이 스마트공장으로 전환을 희망하면 우선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장관은 이에 앞서 포스코를 방문, 안동일 포항제철소장과 만나 피해 협력 중소기업에 대한 납품기한 연장 등을 요청했다. 포스코 방문에는 포스코를 비롯해 현대제철, 롯데건설 등 대기업 협력기업 관계자들이 함께 참석했다.

안동일 소장은 “그동안 지진피해 협력기업에 대해 포스코 장비를 활용해 복구를 지원했으며 앞으로도 납기지연이 예상되는 협력사에 대해 납기연장 등으로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돕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홍 장관은 이날 죽도시장에서 이강덕 포항시장에게 중기부 직원이 자율적으로 모은 지진 성금 1천200여만원을 전달했다.

서울선 지역 농특산품 홍보·판매

과메기·대게·문어·시금치 등
오늘부터 사흘간 잠실 롯데百

포항의 겨울철 별미인 구룡포 과메기와 오징어, 대게, 문어 등 포항의 특별한 먹거리가 서울시민들 곁으로 찾아 간다.

포항시와 경북도, 경북매일신문이 함께 준비하는 `2017 포항 구룡포 과메기·포항 농특산품`홍보 판촉 행사가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서울 롯데백화점(잠실점) 트레비분수광장에서 열린다.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해돋이와 과메기, 대게 등 겨울 여행지로 으뜸인 포항은 지난달 15일 발생한 규모 5.4 지진으로 막대한 지진피해에다 관광객 감소 등으로 인한 경기 불황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 포항지진 피해 극복을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포항 구룡포 과메기 홍보 및 시식코너, 과메기 전시관, 포항농·특산품 홍보 및 판매코너가 설치돼 행사기간 매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운영된다.

특히 포항지진극복 `응원 메시지` 부스를 마련, `포항시민을 응원합니다. 힘을 내요 포항`이란 슬로건으로 지진의 아픔을 겪고 있는 이재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과메기전시관은 과메기(청어, 꽁치)와 튀김, 무침회 등 과메기 퓨전요리가 전시되고 재미있는 과메기의 역사 이야기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꾸며진다. 과메기 시식코너에서 과메기의 진미를 직접 맛볼 수 있고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포항특산품홍보 판매관은 오징어와 대게, 문어 등 동해안 수산물과 부추빵, 시금치, 부추, 젓갈, 사과, 쌀 등 포항지역 대표 농산품이 전시 판매된다. 더욱이 인기연예인 초청 팬사인회와 다양한 축하공연도 마련돼 즐거움을 더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고세리·김민정·박동혁기자

    고세리·김민정·박동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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