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장 후보 적합도 분석
김 장관, 불출마발언에도 후보적합도 1위
후보 난립 한국당서는 권 시장이 앞서
문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는 40% 못미쳐

경북매일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와 공동으로 실시한 대구시장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1위로 나서는 기염을 토했다.

반면 정당별 지지도에서는 자유한국당이 1위를 차지해 선거전 전개 추이가 주목된다.

후보적합도에서 민주당 소속 김부겸 장관은 28.7%로 1위를 차지했다. 자유한국당 권영진 시장 20.2%, 이재만 최고위원 10.1%, 이진훈 수성구청장 5.4%, 주호영 국회의원 5.1%를 오차범위 밖으로 따돌렸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용 대구시당위원장 4.5%, 바른정당 윤순영 중구청장 3.5%, 김재수 전 장관 2.7% 등이 뒤를 이었다.

김 장관은 여야 후보 중에서 가장 앞서는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본인의 불출마발언에도 불구하고 여당이 마땅한 후보를 찾지못할 경우 김 장관 차출론이 대두되면서 막판에 대구시장 선거에 뛰어들게 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정치권에서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김부겸 장관은 대구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동구·북구(27.7%), 중구·남구·수성구(26.7%), 서구·달서구·달성군(30.7%) 등 대구 전역에서 고른 지지세를 보여 권영진 현 시장(각각 17.9%, 17.9%, 23.4%)에 비해 권역별로 7~10%포인트 앞섰다.

성별로는 김 장관지지가 남성 30.2%, 여성 27.2%로 남성이 조금 앞서고, 권영진 시장은 남성 19.9%, 여성 20.4%로 비슷한 비율을 보였다.

연령별로는 김부겸 장관은 40대에서 42.2%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은 19세 이상 20대 37.0%, 30대 32.8%, 50대 23.8%, 60대 이상 12.9% 등의 순이었다. 권영진 시장은 60대 이상 30.4%, 50대 25.1%, 40대 19.3%, 30대 11.9%, 19세 이상 20대 8.4% 등으로 조사돼 김 장관과는 역분포를 보였다.

그러나 `적합한 인물이 없다` 9.7%, `잘모르겠다` 10.1% 등으로 나타나 부동층이 20% 가까이 차지하고 있어 향후 당내 후보 결정 경선 과정 등에서 또다른 변수가 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자유한국당 당내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권영진 대구시장이 31.5%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이재만 최고위원 11.6%, 주호영 국회의원 8.9%, 이진훈 수성구청장 8.5%, 김재수 전 장관 4.8% 등으로 나타났다. 한국당 내에서는 권 시장이 다른 당내 후보보다 크게 앞서고 있음을 보여줬다.

지역별로는 권 시장은 서구·달서구·달성군에서 36.7%로 가장 높았고, 남성이 32.5%,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이 37.8%의 지지를 보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당내후보 2위를 차지한 이재만 최고위원은 동구·북구 19.4%를 기록했으며, 나머지 지역은 7.9%로 분석됐다.

하지만, 자유한국당내 조사에서도`적합한 인물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가 25%를 차지하고, `잘모르겠다`고 말한 응답자도 9.7%에 달해 전체적으로 부동층이 30%를 넘었다. 당내 경선전에서 부동층이 어느 후보를 지지할 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정당별 지지도에서는 자유한국당이 37.9%로 여전히 1위를 달렸고, 이어 더불어민주당 27%, 바른정당 8.4%, 국민의당 3.9%, 정의당 1.9% 등이며, 기타정당 3.5%, `지지정당 없다`도 13.9%나 차지한 것으로 기록됐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에 대한 조사에서는 전국적인 추세와는 달리 상당히 낮은 지지율인 30% 후반대의 지지에 그쳤다.

대구지역 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38.7%가 잘하고 있다고 답한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가 38.6%에 달했다.

지역별로 동구·북구(38%)와 서구·달서·달성군(42%)은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가 앞선 반면 중·남·수성구의 경우에는 부정평가(42%)가 긍정평가(34.6%)보다 다소 높았다. 연령별로는 19세 이상 20대(57.2%), 30대(45.8%), 40대(55.2%)에서 긍정평가가 높았으며, 50대(47.9%), 60대 이상(46.2%)에서는 부정평가가 앞섰다.

◇  여론조사 개요
△조사대상: 대구광역시 지역 거주 만 19세 이상 남/여
△표본크기: 유효 표본 수 : 1,110명 (조사완료 기준)
△응답률: 2.4%
△표본추출방법: SK, KT, LGU+로 부터 무작위 추출로 제공 받은 가상번호DB(무선전화면접 휴대전화 가상번호 조사ARS 21%, 유선전화면접 RDD 조사 79%)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 2.9%p
△가중치보정: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 (2017년 11월말 행정 자치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셀가중
△조사방법: 유/무선전화 ARS 전화조사
△조사일자: 2017년 12월 26일 ~ 2017년 12월 28일 (10:00~22:00)
△조사기관: ㈜모노커뮤니케이션즈(모노리서치)
△조사의뢰자: 경북매일신문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