地選 앞두고 이슈 선점 나서

대구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이진훈 수성구청장이 4일 “대구시장 선거는 밀양 신공항 유치 실패와 일방적인 통합공항 이전에 대한 심판의 장”이라며 드라이브를 걸고 나섰다. 오는 31일 대구시와 경북도, 군위군과 의성군 사이의 `대구공항·K-2 기지 통합이전 전문가위원회` 출범을 앞두고, 이슈 선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 구청장은 특히, 권영진 대구시장을 타겟으로 삼았다. 그는 “대구 시민들의 염원을 모아 추진한 영남권 신공항 밀양 유치 실패 이후 대구시가 추진하는 일련의 공항 관련 정책이 갈수록 시민들의 분노를 더하고 있다”면서 “대구시는 정보 부재와 안이한 태도로 일관하다가 밀양 신공항 유치에 실패해 놓고도 반성하는 자세는커녕 정치적인 책임 회피에만 급급한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이 구청장은 이어 “대구시는 시민들의 의견 수렴 절차는 철저히 외면한 채 일방적으로 대구공항을 군사공항 이전에 덤으로 끼워 팔려는 식의 통합이전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권영진 시장이 1년 반이 되도록 대구공항 이전에 반대하는 시민 여론을 무시해놓고 재선 공약으로 다시 통합공항 이전을 외치는 것은 결국 밀양 신공항 유치 실패에 대한 비난을 피해갈 정치적 방패막이로 활용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구청장은 “이번 지방선거는 결코 통합공항 이전에 대한 공론화의 장이 아니라 일방적이고 무책임한 대구시와 중앙정부의 공항 정책에 대한 심판의 장”이라면서 “대구공항의 미래는 곧 대구의 미래다. 대구공항의 미래는 시민 공론화 과정을 거쳐 주민투표에 의해 결정돼야 한다는 입장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박순원기자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