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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자갈마당 폐쇄 `풍선효과` 현실로

등록일 2018-01-10   게재일 2018-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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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매매사이트 이용후기 댓글
지역 업소 이용건만 수천개
자갈마당 등서 종사한 여성들
대부분 사이버시장으로 흡수
음성적 성매매시장만 키운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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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과거 대구 중구의 속칭 `자갈마당`의 폐쇄 움직임과 더불어, 일각에서는 “한 자리에 밀집한 성매매 업소가 퇴출되면, 풍선효과가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리고 그 경고는 현실로 나타났다. 대구에서만 한 사이트에 등록된 성매매 업소만 50개가 넘어가는 등 지역의 음성적 성매매는 더욱 활개치고 있다. 반면, 경찰의 움직임은 더디기만 하다.

한 관계자는 “행정기관과 사법권은 자갈마당의 폐쇄와 공간의 바뀜에만 주목하며 실적 올리기에만 급급한 모습”이라고 일갈했다.

□ 더욱 노골화된 대구의 `사이버 자갈마당`

실제로 `소라넷`의 폐쇄 이후 최대의 성매매 업소 집결지가 된 B사이트의 대구지역 후기란에는 지난해 6월부터 현재까지 1천100개 가량의 후기가 게재돼 있다. 포항의 2개 업소에 대한 후기도 21개나 됐다. 특히, 사이트에 게재된 후기의 수위는 노골적이었다. 또한 B사이트는 제휴업소의 성매매 여성에 대한 홍보를 하기도 했으며, 회원 등급에 따라 무료이용권 등의 혜택을 뿌리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다. 해당 사이트의 게시물에는 서울 지역의 한 변호사가 “무료 상담을 실시한다”는 글도 있었다.

업소의 매니저로 일했다는 한 관계자는 “후기는 실제 이용 손님의 20분의 1정도로 보면 된다”면서 “요즘은 여성들의 사진을 찍거나 제대로 홍보하지 않으면 상품화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같이 성매매 업소에 대한 홍보 등이 노골적이다 보니, 지난 2014년 7월 시작한 B사이트는 나름의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있었다.

이들은 기본적으로 외국 서버를 이용하고 있었으며, 수시로 도메인과 사이트 주소를 변경했다. 변경된 사이트 주소는 인증된 회원들만 공유하도록 했다. 그리고 이 같은 운영으로 사이트 운영진이 버는 수입은 한 달에 1억원이 넘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 음성적 성매매시장 커지는 대구

그렇다면 대구의 `사이버 자갈마당`에서 일하고 있는 성매매 여성들은 어디에서 왔을까.

기자가 만난 A씨(29·여)는 “3분의 2는 자갈마당이나 포항과 구미 등의 아가씨들”이라고 말했다. 대구 죽전네거리 인근에서 만난 A씨는 “지금은 일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녀는 지난해 9월까지 2군데의 성매매 업소에서 일을 했다. A씨는 `OP(오피스텔 업소)`라고 불리는 성매매 업소에서 일을 했다. 물론 그전에는 구미의 보도방을 거쳐 대구의 자갈마당에 있었다. 그는 “프로필을 만들기 위해 사진을 찍는 것을 제외하면 자갈마당과 다를 것이 없다”면서 “대부분이 소개로 일을 하게 되는데, 거의 모든 아가씨들이 자갈마당이나 다른 곳에서 봤던 아가씨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도 그렇고 많은 아가씨들이 센터(성매매자활센터)도 가봤던 사람들”이라고도 말했다.

결국 A씨의 말이 사실이라면, 오히려 자갈마당의 폐쇄가 대구 지역 음성적 성매매를 키우고 있는 셈이다.



□ 외국 여성에 대한 신변 우려도

그런데 더욱 심각한 것은 지역 성매매 업소에서 일하고 있는 외국인 여성들이다. 지난해 7월 언론은 감금된 상태로 성매매를 하던 태국 여성을 구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들 여성들은 여권은 물론, 제대로 된 임금까지 받지 못한 상태였다.

문제는 대구 지역도 이 같은 상황이 우려되고 있다는 점이다. B사이트에서 소개하고 있는 대구지역 성매매업소의 절반 가량은 러시아와 태국, 심지어 일본 여성들도 일부 있었다.

하지만 이들 여성들의 상당수가 관광비자로 입국한 상태거나, 한국남성과의 이혼 후 성매매 업소에 취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이들 여성들은 여권이나 신분증 등을 한국인 업소 사장이나 매니저에게 위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태국이나 러시아 여성들 대부분이 한국어를 할 줄 모른다”면서 “일부 여성들은 한국으로 오기 위해 대출 형식의 돈을 빌리고, 이를 위해 여권을 맡기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의 단속은 전무한 상태다. 오히려 대구 경찰 관계자는 “불법 업소에 대해 파악이 힘들다”면서 “시민들의 자발적인 신고와 첩보 등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지방경찰청은 11일부터 2월 9일까지 채팅앱을 통한 조건만남 등에 대해 집중 단속한다는 방침이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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