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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회탈춤 공연 `민낯`… 안동 이미지 먹칠이다

등록일 2018-01-11   게재일 2018-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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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처음 맞은 주말인 지난 6일과 7일 예정됐던 하회탈춤 상설공연이 사전 안내 없이 무산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이 바람에 6일 안동 하회마을을 찾았던 안동시티투어 참여객 100여 명이 공연장 앞에서 30여 분 기다리다 공연취소 소식을 듣고는 하회마을보존회와 관리사무소 등에 항의하는 소동을 벌였다고 한다. 참 부끄러운 일이다. 많은 예산과 홍보 등으로 국제적 행사로 키워왔던 안동의 대표적 관광 상품인 하회탈춤이 하루아침에 나락으로 떨어진 느낌이다.

이날 행사가 갑자기 무산된 배경이 또한 이해가 안 된다. 안동시의 보조금 삭감 움직임에 안동시와 안동하회별신굿 탈놀이보존회가 서로의 입장을 주장하면서 협의가 제대로 안됐다는 이유로 공연이 무산됐다고 한다. 시와 보존회간의 협의가 안 됐다고 관광객과 약속한 상설공연을 무산한 것 자체가 상식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안동시와 보존회간 갈등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갈등의 원인도 보상금 수령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7월 보존회 간부의 공무원 폭행사건도 보조금을 둘러싼 갈등으로 알려졌었다. 국가 보조금 지원의 목적은 하회탈춤과 같은 우리의 전통공연 문화를 제대로 이어가 지역민의 자긍심을 고취하자는데 있다. 보조금 집행을 둘러싼 갈등은 자칫 전통문화의 정신을 훼손하고 그 지역민의 자존심을 다치게 할 우려가 있다.

특히 국제적으로도 잘 알려진 하회탈춤 공연은 이번처럼 예고 없이 무산되는 일이 잦아진다면 탈춤공연의 권위가 실추되고 안동의 이미지에도 먹칠을 하게 된다.

안동시는 하회탈춤 공연에 운영비를 포함 국도비 등 5억2천400만 원을 매년 지원하고 있다. 예산집행의 투명성을 높이고 보존회의 의견 수렴을 통해 하회탈춤 공연이 세계적 공연이 되도록 더 많은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춤꾼들이 받는 공연수당이 21년 동안 단 한차례 5천 원 인상됐다”는 그들의 주장에도 귀를 기울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하회탈춤에 대한 좀 더 높은 평가를 내리는 접근법도 필요하다.

보존회도 전통문화를 전승한다는 자부심으로 활동을 하여야 한다. 일부 시민의 지적처럼 안동을 대표하는 하회탈춤 공연이 돈벌이 창구로 전락했다는 비난은 받지 말아야겠다. 보존회가 보조금을 둘러싸고 자주 갈등을 빚는다면 제사보다 젯밥에 더 관심이 있단 비판도 나올 수 있다.

합당한 주장과 합리적 타협을 통한 예산의 집행으로 안동시와 보존회가 상생하고 하회탈춤 공연이 더 널리 알려지도록 해야 한다.

지금 안동은 경북도청의 이전과 함께 발전적 변화의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하회탈의 귀향과 더불어 안동국제탈춤페스벌이 20년째 접어드는 등 모든 분야에서 좀 더 수준 높은 모습으로 다가가야 할 때다.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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