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안동 등 한때 주의보
경북, 올들어 처음으로 발효

15일 경북도내에 올들어 처음으로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졌다. 경북도 서북지역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대구·경북지역이 하루 종일 희뿌연 먼지로 뒤덮였다.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은 낮 12시부터 경북도내 서부권역인 김천과 안동, 구미, 영주, 상주, 문경, 군위, 의성, 고령, 성주, 칠곡, 예천에 초미세먼지 주의보를 발효한 뒤 오후 2시 해제했다.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권역별 평균농도가 2시간 이상 90㎍/㎥ 이상일 때 내린다.

서부권역 초미세먼지 평균농도는 주의보 발령 때 93㎍/㎥, 해제 때는 34㎍/㎥로 측정됐다. 오후 3시 기준으로 이날 전국에서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곳은 경북 서부권이 유일하다.

앞서 지난달 30일 경북 동부권과 서부권 일부지역에 미세먼지주의보가 발령됐었다.

대구와 경북 미세먼지 농도는 15일 `나쁨`과 `보통` 수준을 오갔다.

환경부에 따르면 오후 1시 기준으로 1시간 평균 대구 미세먼지 농도는 102㎍/㎥, 경북은 87㎍/㎥를 기록해 `나쁨` 단계를 보였다. 미세먼지 농도가 81~180㎍/㎥이면 나쁨에 해당한다.

대구 미세먼지 농도는 오후 2시 기준으로 78㎍/㎥, 경북은 80㎍/㎥으로 `보통` 단계로 돌아섰다.

초미세먼지는 머리카락 굵기의 30분의 1 정도로 작아 호흡기에서 걸러지지 않고 허파꽈리까지 그대로 침투하기 때문에 인체에 해롭다.

경북도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중국에서 날아온 먼지와 대기 정체가 맞물려 경북에서 초미세 먼지나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지역의 주민은 실외활동을 가급적 자제하고 외출시에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바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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