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의성군 대폭 상향 등
시·군들 저출산 극복 노력
출생아별 최대 지원액은
첫째아, 봉화군 600만원
둘째아, 영덕군 720만원
셋째아, 의성 1천850만원

인구소멸위기에 놓인 경북지역 일부 지자체가 출산장려금을 대폭 인상하는 등 저출산 극복을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봉화군은 올해부터 19억5천만원의 기금을 조성해 출산·육아 지원금을 대폭 상향 지원한다고 15일 밝혔다.

전년도 대비 출산축하금은 50만원에서 100만원, 출산장려금은 첫째 자녀 420만원에서 600만원으로, 둘째 자녀는 600만원에서 900만원으로, 셋째 자녀는 1천200만원에서 1천500만원, 넷째 이상은 1천200만원에서 1천800만원으로 각각 올렸다. 이는 5년에 걸쳐 매달 일정 금액이 지급되며, 아이와 부모 중 한 명이 봉화군에 주소를 두면서 실제 거주해야 한다. 출산 가정은 출생 신고할 때 행복출산 원스톱서비스로 신청하면 된다. 봉화군은 올해 17억원을 들여 태아·출생아 건강보장 보험을 월 5만원 이내로 5년간 지원하는 등 지방소멸을 막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의성군도 인구감소를 막기 위해 올해부터 첫째 자녀 출산장려금을 100만원에서 390만원으로, 둘째 자녀는 150만원에서 510만원으로 대폭 인상했다. 셋째 자녀는 1천550만원, 넷째 자녀 이상은 1천850만원으로 변동 없다.

반면, 인구소멸위기에 놓인 청송군은 첫째 자녀 120만원, 둘째 자녀 240만원, 셋째 자녀 이상은 480만원으로 인구소멸위기 지역이 아닌 안동시의 절반 수준이었다.

이에 청송군 관계자는 “인근 시·군의 출산·육아 지원금을 파악한 후 비슷한 수준으로 맞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북지역 시·군별 출산·육아 장려금을 보면 첫째 자녀 지원금은 시부에선 안동이 240만원, 군부에선 봉화가 6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둘째는 김천(340만원)과 영덕(720만원)이, 셋째 자녀는 상주(720만원)와 의성(1천850만원)이 시·군부 각각 최고액을 기록했다. 일부 지자체는 18세까지 보장되는 보장성 보험료, 임부·태아 검사비, 보약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포항시는 결혼기피 풍조 해소를 위해 `신혼부부 전세자금 대출 이자 지원` 제도를 하반기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청도군보건소는 대구지역 병원의 도움을 받아 외래산부인과를 운영하고 있다. 안동시는 45억원을 들여 교육실·놀이터·체험시설·수유실 등을 갖춘 육아종합지원센터를 연내 건립할 예정이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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