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립예술단 2018 비전 선포

▲ 품격 있고 깊이 있는 공연들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포항시립예술단이 올 한해 무대에 올릴 공연 계획을 공개하며 힘찬 출발을 알렸다. 사진은 포항시립 교향악단 공연 모습. /포항시립예술단 제공

포항시립예술단에게 2018년 무술년은 `상생, 도약 그리고 비상의 해`다. 그동안 품격 있고 깊이 있는 공연들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시립예술단이 대규모 합동공연, 초청공연, 다양한 종류의 정기·기획공연 등으로 상생과 도약, 비상을 꿈꾼다. 시립예술단의 한 해 계획과 공연을 미리 만나보자.

포항·경주·울산
해오름 문화동맹 위한
대규모 합동공연 추진

각 예술단 특성 따른
다양한 공연 마련

문화도시 포항 정착 위한
고품격 예술 콘텐츠 기획

□ 포항시립예술단의 비전

포항시립예술단은 2018년에는 지난해 11·15 포항지진의 시련을 극복하고 다시 일어서는 포항이 일상으로 돌아가 문화와 예술의 터전 위에서 성숙한 문화시민으로 거듭나고 지속적으로 자생하는 문화예술 도시로 발전하는데 모든 역량을 모으고자 한다.

또한 포항·경주·울산이 하나 돼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가는 동해남부권 도시공동체의 해오름동맹의 비상을 알리는 한해가 되고자 한다.

`시민이 행복한 공연서비스 제공`을 위해 먼저 각 예술단의 화합과 결속을 위한 조직구조 개선과 복무기강 확립으로 단체와 개인의 역량과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시립교향악단을 이끌어갈 실력 있는 상임지휘자의 영입으로 구심점을 세우고 공연기획, 홍보, 단원복무 등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전임 사무단원을 배치할 계획이다. 각 예술단의 특성에 따른 정기공연과 대규모 합동공연, 다양한 성격의 기획공연, 알리미공연, 특별공연, 초청공연 등을 유기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다음으로 쉽게 즐길수 있는 `클래식의 대중화`와 정통공연예술의 저변확대를 위해 학교, 기업, 복지시설 등에 대한 찾아가는 공연과 `사계절 관광포항`의 명소 곳곳에서 또다른 볼거리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한 야외공연·기획공연·테마공연을 확대하고 미래 마니아층의 확보와 잠재적 인재발굴을 위한 어린이·청소년 뮤지컬아카데미를 운영해 시민의 생활과 현장에서 문화향유와 체험기회를 넓혀갈 계획이다.

또한 해를 거듭하면서 명실상부한 포항의 문화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제3회 포항뮤직페스티벌`을 통해 국내외 최정상의 뮤지션과 만나고 팝뮤직과 클래식음악이 믹스매치된 체류형 음악축제를 마련한다.

마지막으로 포항·경주·울산 해오름 문화동맹의 비상을 선포하는 대규모 야외합동공연과 해오름합창페스티벌 참가, 경북동해안협력도시 알리미공연과 제주국제합창제 초청공연 등을 통해 광역 도시간 문화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새로운 미래성장 콘텐츠를 만들어가고 환동해 중심도시 포항의 이미지와 세계속의 문화도시 포항을 알려나갈 계획이다.

□ 시립교향악단

정통 클래식에서부터 팝뮤직, 대중가요 등 모든 장르의 음악을 아우르는 오케스트라 연주로 클래식은 지루하고 어렵다는 인식을 깨고 시민의 자랑으로 포항의 문화발전을 견인해온 시립교향악단은 올해에도 시민의 모든 일상에서 생활예술의 확산과 정착을 주도해 나가고자 한다.

4회의 정기공연에서는 정통 클래식 프로그램을 준비해 정상급의 협연자들과 지휘자들을 소개한다. 44회의 찾아가는 공연과 8회의 특별공연에서는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친숙한 레퍼토리로 시민들을 찾아간다.

복지시설과 재난현장을 찾아 시민의 정서안정과 새로운 희망을 불어넣고 기업과 산업현장 곳곳에서 펼치는 대규모 공연으로 경제와 문화융성의 재도약을 도모하고 청량감 있는 프로그램으로 찾아가는 관광포항의 명소 곳곳에서 수준높은 클래식공연을 선보이며 문화도시의 역량을 펼치고 시민들의 삶에 클래식음악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품격 높은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 포항시립합창단.
▲ 포항시립합창단.

□ 시립합창단

지난해 이충한 상임지휘자가 지휘를 맡으면서 다양한 시도와 조직력을 갖춰가고 있는 시립합창단은 3회의 정기공연을 통해 각기 색다른 합창공연을 선보인다.

3월 국내 선진합창단과 함께 연출하는 대규모 칸타타의 장엄한 하모니는 다시 시작하는 시민들의 생활에 힘을 더해 줄 것이며 6월 지역에서 선발된 어린이 합창단원 70명을 선발해 120명이 함께 무대를 꾸미게 되고 9월 대중가요로 꾸며지는 합창곡을 통해 친숙하지만 색다른 합창 무대를 선보인다.

이와 더불어 해오름동맹 합창제와 대규모 문화교류공연에서 포항·경주·울산 3개도시 전문합창단이 연출하는 화합무대를 마련한다.

제주국제합창제 초청공연에 선정되면서 세계적인 이목이 집중되는 무대에서 예술적 완성도를 높인 합창의 진면모를 선보이게 된다. 이외에도 포항명소 곳곳에서 펼치는 기획공연과 학교, 기업, 복지시설 등으로 찾아가는 문화배달서비스로 시민과 교감하며 함께 시민의 합창단으로 성장해갈 계획이다.
 

▲ 포항시립연극단.
▲ 포항시립연극단.

□ 시립연극단

지난해 형산강 소재의 창조적인 문화콘텐츠로 자리매김한 `형산강에 용이 산다`를 통해 포항시민의 정서에 성공적으로 뿌리내린 젊은 연출가 김지용은 올해에도 단원 개개인의 독특하고 다양한 캐릭터와 작품에 임하는 열정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정기공연에서 만나게 될 첫 작품은 신진 극작가 박훈영의 창작극 `클로즈 업`이다. 스페인으로 7박8일간 여행을 떠나면서 겪게되는 해프닝을 형상화한 왁자지껄한 여행 끝에 성찰을 통해 인생의 참의미를 깨닫게 된다는 내용으로 이 작품에서 시민들은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한 젊은 감각의 신선한 재미와 자극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 정기공연 `철로`는 영국 최고의 극작가로 통하는 데이비드 해어 작으로 기존의 연극과 구별되는 새로운 형식미를 선보이게 될 작품이다. 인터뷰와 증언을 바탕으로 대사가 만들어지는 버베이텀(verbatim) 연극으로 우리가 속해 있는 사회시스템을 반성적으로 성찰하게 된다.

또 하나의 정기공연은 `파우스트`로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고전이다.

세상의 진리를 밝히려는 파우스트 박사가 악마의 유혹에 넘어가 실패와 좌절을 겪지만 끝내 진리를 깨닫게 되는 이야기로 낭만주의 연극의 정점에 있는 작품이다. 대규모 출연진과 스펙터클한 무대구성이 연극단의 역량을 한단계 도약시켜줄 작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매번 어린이 관객의 환호와 갈채를 받아온 제5기 어린이 뮤지컬아카데미 공연과 윌리엄 셰익스피어 원작의 `리어왕`으로 찾아가는 문화배달서비스를 준비중이다. 한단계 도약한 새로움과 깊이있는 해석으로 재구성한 전통문학고전까지 자생력을 갖춘 연극을 선보일 예정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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