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사업 활동비 전액 싹둑
문화원, 강경 대응키로 결정
작년 양기관 마찰 때문인 듯

2018년 예천군 문화원 예산 삭감 문제로 인한 예천군의회와 예천문화원의 감정싸움이 점입가경이다.

예천군의회는 지난해 12월 5일부터 개최된 제216회 예천군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올해 3억 원이 넘는 예천문화원 예산 중, 문화원 사업 활동비 6천200만 원을 요청했으나 전액 삭감했다. 사업활동비 세부 내역은 예천문화제 개최 2천70만 원, 문화지 책자 발간 990만 원, 정기총회 910만 원, 문화원 지부 지원금 600만 원, 교육연수비 360만 원, 문화유적 답사 300만 원, 문화단체 후원 280만 원 등이다.

이로인해 예천문화원에서는 지난 5일 문화원장 및 이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군의회의 예산 삭감에 강경 대응키로 뜻을 모았다. 특히 긴급대책회의에서 문화원 예산 삭감에 대한 공식해명을 요구하는 공문을 전달, 회신을 받아보고 해결책이 없으면, 의회 방문과 그후 현수막 설치 및 문화원, 읍면 지부장 등이 19일 항의 방문하는 것으로 의회에 일정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천군의회가 문화원 예산을 삭감한 이유가 지난해 5월 열린 군 신청사 상량식 행사 고유제 의전 문제로 인한 문화원 관계자와 군의원들과의 마찰 때문이었다는 소문이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

문화원 관계자는 “문화원장이 이사들의 뜻에 따라 해결하겠다고 말하고 있어, 소통의 부재로 문제 해결이 어려워 질수 있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일부 주민들은 “문화원에서도 군민들의 혈세인 예산을 다루는 군의회의 결정에 무턱대고 실력 행사나 집회까지 하겠다는 것도 잘못된 처사”라며 “사전에 이같은 결과를 예측하지 못하고 매끄럽게 대처하지 못한 문화원도 비난 받아 마땅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지난 15일 간담회를 마친 군의원들은 “문화원 사업활동비 삭감에 따른 문제가 거론됐느냐”는 질문에 “예산 삭감은 의원들이 심사숙고한 뒤 내린 결정으로 간담회에서 논의할 사항이 아니라는 것에 뜻을 같이했으며, 추후 문화원 예산문제를 다시 다루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천/정안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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