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욱 영남대 기계공학부 교수
그래핀 전극 활용 투명·유연함 자랑

▲ 영남대 최정욱 교수 연구 논문이 표지논문으로 게재된 학술지 `어드밴스드 일렉트로닉 머티리얼즈`. /영남대 제공

【경산】 영남대 최정욱(34) 기계공학부 교수가 멀티 터치스크린과 차세대 웨어러블 디스플레이에 적용 가능한 고감도 터치 센서 개발에 성공했다.

최근 사물인터넷(IoT)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다양한 센서 기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핸드폰, 태블릿 PC 등에 사용되는 터치스크린과 차세대 웨어러블 디스플레이에 활용하기 위한 터치 센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최 교수는 연세대 김종백 교수팀과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연구에서 다지점에서 압력 측정이 가능한 투명하고 유연한 터치 센서를 개발했다. 기존의 멀티 터치 센서와 달리 여러 지점에서 동시에 가해지는 압력의 정확한 위치와 크기를 인식할 수 있다.

최 교수는 “기존 연구에서는 터치 센서를 구성하는 주요 요소인 전극이 금속이나 산화인듐 화합물과 같은 불투명하거나 잘 부러지는 물질로 이루어져 있어 실제 유연 센서로 활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며 “이상적인 멀티 터치 인식을 위해서는 가해지는 압력의 크기와 위치를 정확히 측정할 수 있어야 하는데, 기존 연구들은 주로 감도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 최정욱 영남대 기계공학부 교수
▲ 최정욱 영남대 기계공학부 교수

또 “압력이 가해지는 정확한 위치를 측정할 수 있는 투명하고 유연한 터치 센서에 대한 연구는 전혀 없는 상태다. 이번 연구에서 플라스틱 기판에 통합된 그래핀 전극 배열을 활용해 투명하고 유연한 터치 센서 제작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신소재 분야 세계적 학술지 `어드밴스드 일렉트로닉 머티리얼즈`(Advanced Electronic Materials) 최신호(2018년 1월 10일) 표지 논문으로 게재됐다.

최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센서는 멀티 터치스크린은 물론, 차세대 전자기기로 주목받고 있는 웨어러블 디스플레이에 적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센서의 모든 제작과정이 일괄공정으로 이루어져 생산성과 수율이 매우 높아 탄소 나노소재 기반의 실용적 소자 보급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한식기자

    심한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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