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장선거 관전 포인트
공천 후유증으로 보수 균열땐 판세 예측불허
예전과 달리 출향인사·토호세력간 경쟁 없어

다가오는 6·13지방선거 영주시장 선거 본선에 얼마나 많은 후보가 나올까. 그래서 선거와 관련있는 이들은 정당후보와 무소속후보 가운데 본선에 누가 가세할지 상황을 분석하느라 저마다 분주하다.

지역에서 선호하는 정당인 자유한국당 후보가 다소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것이라는 것이 지역정가의 조심스런 평이다. 하지만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바른정당, 무소속 후보군까지 본선에 뛰어든다면 영주시장선거 판세는 달라질수 있다고 본다. 다자 구도를 형성하면 표 분산에 따른 파장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

▲ 장욱현, 박남서, 박성만
▲ 장욱현, 박남서, 박성만
현재 영주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적으로 밝힌 후보는 모두 자유한국당 소속이어서, 자유한국당의 독주 체제가 형성되어 있다. 자유한국당 후보로 장욱현(62) 현 영주시장, 박남서(62) 전 영주시의회의장, 박성만(55) 현 경북도의원이 공천경쟁을 벌이는 국면으로 전개되고 있다. 여기에 영주발전연구소장 최영섭(56)씨도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어 자유한국당 경선은 4자 구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보수 정당을 선호하는 지역 정서상 자유한국당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아 모든 관심은 당내 경선에 모아지고 있다. 본지 여론조사에서도 장욱현 현 시장이 경쟁 후보를 압도하지는 못하고 있어 흥미를 돋운다. 장 시장은 현직 시장의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도 지지율은 36.9%로 나타나 2위 박남서 전 의장(27.3%)에게 9.6% 포인트 차로 앞서 있다. 오차범위를 감안하면 접전을 벌이고 있는 형국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 여러 가지 상황으로 볼 때 자유한국당 영주시장 한국당 경선은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돼 공천 후유증 걱정부터 나온다. 자칫 경선 과정에서 불만을 품은 일부 후보군이 탈당후 무소속으로 뛸 경우도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럴 경우 보수지지층 지지세에 균열이 발생, 선거 판세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변하게 된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대두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윤옥식(55) 전 영주시의원 외에도 일부 인사들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경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집권여당의 든든한 배경을 바탕으로 낙후된 지역 발전방안과 미래비전 제시를 요구하는 지역민들이 많아, 대단위 지역 개발사업과 지원책 등 공약을 앞세워 지역민들의 표심을 파고 든다면 상당한 선전이 예상된다.

바른정당도 후보자를 낼 것이라는 설이 나돌고 있어 정당간 경쟁구도 형성이 점쳐지고 있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간 맞대결에 보수적자를 자칭하는 바른정당 후보가 가세하면 정당간 자존심을 건 3각구도 혈전으로 선거판이 전개될 수 있다.

또 하나 특이한 점은 종전과 달리 출향인사와 토호세력간 경쟁이 없다는 점이다. 2000년대 초반부터 최근까지 영주지역 선거에서는 `철새정치`종식 선거 구호가 반드시 등장했다. 선거 때마다 출마를 위해 귀향하는 출향인사들에 대한 토착세력 후보군들의 견제가 최근까지 반복돼 왔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그런 상황이 사라졌다. 후보군에 거론되는 인물들이 현직 시장, 현직 도의원, 전 시의원, 연구소 소장 등 지역에 생활터전을 둔 토착인사들이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후보자들은 경선 과정에서 자신의 지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주요 활동 영역인 혈연, 학연, 지연 등 관계 정립과 함께 참신한 지역개발 관련 공약을 통해 지지층을 결집해야 하는 새로운 과제를 안게 됐다.

◇여론조사 개요

△의뢰기관 = 경북매일신문 △조사기관 = 모노리서치
△조사대상 및 표본크기 = 경북 영주시 지역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천10명(남 643명, 여 367명)
△조사기간 = 2018년 2월 1∼2일 △조사방법 = 유·무선전화 ARS(유선 883건, 무선 127건)
△표본추출방법 = 통신사 무작위 추출 가상번호 DB, 인구비례할당 무작위 추출 유선전화 RDD
△가중치 보정 = 2018년 1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기준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응답률 = 7.4%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영주/김세동기자

    김세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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