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 오늘 개막
지상파 KBS·MBC·SBS서 중계
시청자들에 뜨거운 열기 `고스란히`

▲ KBS(위)와 MBC 평창올림픽 중계진. /KBS·MBC 제공

지구촌 겨울 축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9일 개막한다. 오는 25일까지 17일간 강원도 평창, 강릉, 정선에서 펼쳐질 이번 축제는 특히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대한민국에서 개최되는 세계인의 축제인 만큼 많은 국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는 이같은 올림픽 특수를 맞아 저마다 더욱 생생하고 역동감 넘치는 장면을 담아내겠다고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각각 개·폐막식을 비롯해 컬링, 아이스하키, 스피드스케이팅 등 주요 종목은 UHD(초고화질) 방송으로 생중계해 올림픽 현장의 뜨거운 열기를 안방에 전할 계획이다.

기본에 충실한 해설과 맛깔나는 중계로 시청자들에게 정확한 정보전달에 힘쓰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는 방송사들이 시청자들의 선택을 기다린다.

올림픽 주관방송사인 SBS는 그동안 국제빙상경기연맹(ISU)과 국제스키연맹 대회를 독점 중계방송하며 쌓아온 노하우를 마음껏 풀어낼 계획이다. 방송단의 면면은 화려하다. 쇼트트랙 경기는 쇼트트랙의 전설로 통하는 전이경이 맡는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당시 `샤우팅 해설`로 눈길을 끈 제갈성렬은 스피드스케이팅 경기 해설자로 나선다. 이 밖에 안정감 있는 피겨스케이팅 해설로 명성을 쌓은 방상아, 미모 덕분에 `컬링 요정`이라는 별명을 얻은 이슬비가 해설위원에 합류했다. 캐스터는 배성재 배기완 정우영 아나운서 등이 맡는다.

파업 때문에 상대적으로 준비가 늦었던 MBC와 KBS는 상대적으로 신진 해설위원들의 패기가 돋보인다.

MBC는 `평창, 나의 올림픽`을 타이틀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선수로 뛰었던 김해진(피겨)을 비롯해 안상미(쇼트트랙), 허승욱(알파인 스키) 강광배(스켈레톤·봅슬레이) 등등이 해설위원을, 허일후 김나진 김초롱 이재은 아나운서 등이 캐스터를 맡는다. MBC는 2018년까지 캐스터 계약이 돼 있는 방송인 김성주를 기용하지 않고 허일후, 김나진, 김초롱, 이재은, 박연경 등 자사 아나운서들을 캐스터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방송 3사 중 가장 늦게 올림픽 중계 준비에 뛰어든 KBS는 채널이 2개(1TV·2TV)인 점을 활용해 최대한 많은 경기 장면을 안방에 전할 계획이다. 또한 국가기간방송사로서 국제대회를 중계해온 노련함으로 대처한다는 계획이다.

`우리 지금 여기 평창`이라는 타이틀에 이강석(스피드스케이팅), 이정수(쇼트트랙), 곽민정(피겨스케이팅), 김준현(스켈레톤) 등 국가대표 출신 스타들이 해설 마이크를 잡고 이광용·이재후 등 베테랑 아나운서들이 캐스터로 나서 균형을 맞춘다. 개막식과 폐막식은 5.1채널 입체음향으로 중계방송한다. 5.1채널 서라운드 입체음향은 6개의 스피커를 활용해 시청자가 마치 현장에 있는 것과 같은 생생함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든 오디오 기술로 홈시어터 또는 사운드바를 통해 올림픽 분위기를 더욱 생동감 있게 느낄 수 있다. 또 현지에 설치된 KBS 가상 스튜디오에서 펼쳐지는 증강현실(AR)은 올림픽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입체적 이미지로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지상파 방송 3사는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등 메달 가능성이 있는 주요 종목을 자율적으로 편성하기로 결정했다. 아이스하키 한·일전은 3사가 동시 중계한다. 다만 남북단일팀이 구성된 여자 아이스하키와 컬링경기는 3사가 순차중계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