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릉군수 선거 관전 포인트
한국당 공천 결정되더라도 무소속 출마 변수될 듯

▲ 최수일 군수, 김현욱 전 부군수, 김병수 전 군의회 의장, 남한권 예비역 준장

【울릉】 울릉군은 최수일(66) 현 군수가 3선을 목표로 하고 있는 가운데 김현욱(66) 전 울릉군 부군수, 김병수(63) 전 울릉군의장, 남한권(58) 예비역 준장 등 3명이 도전장을 던졌다.

최 군수가 자유한국당 소속인데다 보수 성향이 높은 울릉군 사정을 고려할 때 자유한국당 공천이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예비후보자 모두 자유한국당 공천을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울릉군수 선거에서 두 차례나 무소속 후보가 당선된 데다 선거구가 작아 인물론도 무시할 수 없다. 후보자들은 자유한국당 공천이 여의치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도 불사할 것으로 보여 역대 어느 군수 선거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선거전은 현 군수가 현직 프리미엄을 안고 앞서 있는 가운데 김 전 의장이 추격하는 양상이고 남 전 장군, 김 전 부군수가 뒤따르는 판세다. 울릉도는 1만여 명으로 인구규모가 작아 대부분 주민들이 예비후보자를 잘 알고 있어 후보 검증과정에서 후보에게 치명적인 사실은 현실적으로 나오기 어렵다. 후보마다 개성과, 지지층이 달라 군민의 가슴에 와 닿는 실질적인 정책 대결을 펼치는 혼전이 예상된다.

최수일 군수는 30대 후반에 기초의원에 당선, 4선의 경력과 군 의장을 두 번 지내면서 재정이 어려운 울릉군을 나름대로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 군수는 공항, 섬 일주도로, 울릉항 등 대형 국책사업의 중단 없는 추진을 위해서는 반드시 3선에 성공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역대 울릉군수 가운데 가장 오랜 기간인 6년간 군정을 이끈 경험을 바탕으로 불편하지 않고 행복한 울릉군을 만들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최 군수는 “이번에 당선되면 3선으로 마지막이다. 표를 의식하지 않고 울릉군민들이 원하는 현안사업을 소신껏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현욱 전 부군수는 선거직 군수가 존재하는 가운데 출신지역에 부군수로 근무하기 어렵다는 일반의 우려속에서도 성실하고 착한 성품을 무기로 중앙행정과 지방행정을 두루 거친 전문가라는 평가다. 일찌감치 군수출마를 선언한 김 전 부군수는 울릉군에서 공무원을 시작, 경북도, 내무부, 문화체육관광부 등을 거치는 등 울릉도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공직을 맡아온 행정전문가라는 점이 강점이다. 관광 도시 행정 분야를 경험한 만큼 울릉도에 꼭 필요한 인물임을 앞세우고 있다. 김 전 부군수는 “관광경제특구 투자관리 공사 만들고 관광산업화를 통해 울릉도를 자족형 특별 군으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김병수 전 의장은 울릉군에서 30년 공직 생활을 하고 명예퇴직한 후 8년간 울릉군의원을 지내 공직사회 및 의회정치 전문가다. 군 의원시절부터 꾸준히 군수 출마설이 나올 정도로 현 군수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꼽혀온 인물이다. 특히 이를 바탕으로 미래지향 행정,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행정, 누구나 편안한 행정, 공정한 행정을 통해 울릉군의 새로운 도약을 약속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읍ㆍ면의 균형발전과 체계적인 발전계획이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군민들이 이제는 바뀌길 희망하고 있다”고 했다.

남한권 예비역 준장은 울릉도 개척 이래 처음 배출된 장군 출신으로 울릉도 고향 발전을 생각하며 출마했다. 장군 출신답게 올곧고 바른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풍기고 있다. 특히 가장 젊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불편한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정책과 인맥을 통해 제대로 추진할줄 아는 동력을 가진 후보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예산을 따내고 중앙과 소통하겠다는 각오다. 신뢰와 인맥, 추진력을 가지고 거침없이 목소리를 내며 중앙의 실질적 도움을 끌어낼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는 “울릉군의 발전을 위해 새로운 비전과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두한기자

    김두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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