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시뮬레이션 결과 반영

속보 = 포스코 질식사망사고<본지 지난 1월 26일 1면 등 보도>와 관련해 업무관계자 등 7명이 추가로 입건됐다.

포항남부경찰서는 업무상과실치사혐의로 관계자 7명을 불구속 입건할 방침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로써 이번 사건에 연루돼 경찰에 입건된 현장관계자는 앞선 4명에 더해 총 11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경찰에 따르면 추가입건자 7명은 냉각타워 기계정비 실무자 3명, 운전실 상급 감독자 2명, 전기정비 실무자 2명이다. 기계정비 실무자 3명은 질소가 유입된 에너지밸브와 방산밸브의 잠금을 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운전실 상급 감독자 2명 중 1명은 총괄 책임 관리를 부실하게 한 혐의를, 나머지 1명은 밸브 개폐 모니터링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 전기정비 실무자 2명은 시스템 재부팅 계획 수립과 방산밸브 잠금을 미흡하게 처리한 혐의이다.

경찰은 이번 수사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발표된 사고 시뮬레이션을 토대로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사고 당일인 지난 1월 25일 오후 2시 51분께 냉각타워 상층부에 있는 에너지밸브가 열려 질소가 유입됐고 오후 3시 30분까지 휴식시간을 가진 근로자 4명은 질소가 유입된 냉각타워 안에서 작업을 재개하다가 질식해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운전실에서는 오후 4시 6분이 돼서야 밸브를 잠근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 시뮬레이션 결과를 통해 면밀한 수사를 진행, 추가 입건 절차를 밟게 됐다”며 “향후 사망 근로자분들에게 억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황영우기자

    황영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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