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중앙건설기술심의委
부산지방청이 요청한 대로
입찰방법 결정땐 발주 가능

▲ 울릉도 가두봉을 절취해 공항터미널을 건설하고 절취된 사석은 활주로 매립석으로 사용하게 된다. /울릉군 제공

3년째 표류해온 울릉공항 건설공사가 이르면 오는 6월께 공사 발주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8일 울릉공항을 비롯해 운문댐, 연천댐 등 대형건설공사 3건에 대한 중앙건설기술심의위원회의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부산지방항공청은 공사비 5천603억 원의 `울릉공항 건설공사` 기본설계 기술제안(가중치 기준방식)의 심의를 국토부에 요청했다. 울릉공항은 올해 신규 기술형입찰 물량 중 최대 규모다.

우리나라 최초로 바다를 메워 건설하는 울릉공항 건설공사는 지난 2015년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방식으로 발주됐지만, 당초 충분할 것으로 예상됐던 가두봉(해발 194.3m의 화산암) 절취 사석이 활주로 건설에 턱없이 부족해 대형 건설업체들이 입찰을 포기하는 사태까지 초래했다. 이후 수요기관인 부산지방항공청이 울릉공항 기본설계를 실시했고, 기본설계가 최근 마무리되면서 3년 만에 본궤도에 오르는 것이다.

이번 심의에서 부산지방청이 요청한 대로 울릉공항 기본설계 기술제안으로 입찰방법이 결정될 경우 이르면 6월께 공사 발주가 가능해진다.

울릉공항은 애초 지난 2014년 포스코엔지니어링(현 포스코건설)이 실시한 기본계획 및 타당성 용역보고서에는 가두봉 절취 사석량이 총 367만㎥ 규모로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입찰에 참가한 대림산업과 포스코건설 컨소시엄 등 2개사는 공사비 증가, 손실 우려 등의 이유로 사업 포기 의향서를 제출하는 등 2차례나 유찰됐다.

부산지방항공청은 울릉공항건설 턴키방식 입찰이 2차례 유찰되자 지난 2016년 9월 `울릉공항기본설계` 용역업체 선정을 위한 PQ(사전입찰심사제도)를 실시, 한국종합기술 컨소시엄이 60억 원에 낙찰 용역에 착수했다. 부산지방항공청은 활주로 매립 피복석을 케이슨(대형 시멘트 구조물)으로 대체하고 일부 부족한 피복석은 육지에서 반입하기로 했다.

울릉공항은 울릉(사동)항과 연계 울릉읍 사동리 앞바다 23만 6천여㎡를 메워 조성되며 50인승 경비행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너비 30m, 길이 1천200m 활주로와 전체면적 3천500㎡ 여객터미널 및 격납고를 갖추게 된다.

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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