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개관한
강동문화복지회관
비만 오면 곳곳서 누수
수차례 보수공사에도
뚜렷한 원인 못찾아
市, 시공사 감사의뢰 고려

“지은 지 1년도 안 된 새 건물이지만 비만 오면 걱정이 앞섭니다.”

지난해 5월 문을 연 구미시 강동문화복지회관 관계자의 말이다.

구미시민들의 복합문화공간인 강동문화복지회관이 부실공사 논란을 빚고 있다.

18일 구미시에 따르면 강동문화복지회관은 2014년 358억원의 예산을 들여 착공, 구미시 구평동 6만7천970㎡에 3층 규모로 지어진 복합문화공간으로 지난해 5월 문을 열었다. 700석의 대공연장과 250석 소공연장, 전시실, 생활체육관, 도서실 등을 갖췄다.

구미시민들은 새로 지은 문화복합시설 개소로 큰 기대감을 가졌지만, 기대감은 얼마 가지 못했다.

개소한 뒤 비만 오면 공무원들이 근무하는 1층 사무실을 비롯해 갤러리 등 건물 천장에서 빗물이 뚝뚝 떨어진다.

문화복지회관 직원이 근무하는 1층 사무실 천장 곳곳에는 마감재인 석고보드가 없다. 물이 샌 곳을 보수하기 위해 뜯어냈기 때문이다. 바로 옆 갤러리에도 물이 새는 천장 일부가 뜯겨 있다.

직원들과 이용객들에 따르면 개소 이후 여러차례 보수공사를 진행했지만, 누수는 계속되고 있다. 직원뿐만 아니라 이용하는 주민도 손가락질할 정도로 엉망이다. 보수공사를 끝낸 이후에는 다른 곳에서 누수가 나타나 계속 보수하고 있다.

현재까지 건설사가 뚜렷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어 부실공사란 의혹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구미시 관계자는 “일단은 야외 공연장 천장에서 누수가 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아직은 하자보수 기간인 만큼 시공사가 계속 보수를 하고 있기는 하지만 지속되는 누수문제로 인한 피해가 적지 않은 만큼 감사의뢰까지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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