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원천기술 개발할 기업 등 입주
강소기업 등 유치, 일자리 1천개 창출

포항의 바이오산업 클러스터 조성이 가속도를 내고 있다. 세계 3번째로 건설된 4세대 방사광가속기에 이어 `바이오오픈이노베이션센터`가 다음달 포항에서 첫 삽을 뜬다.

바이오오픈이노베이션센터는 4세대 방사광 가속기를 활용해 차세대 신약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바이오 신산업을 육성하는 중추적 역할을 맡을 기업들이 입주하게 된다. 이와 연관된 앵커기업 1개, 강소기업 10여개 이상을 유치할 계획이어서, 일자리 1천여 개도 생겨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텍 생명공학연구센터 내 1만576㎡ 부지에 들어설 바이오오픈이노베이션센터는 연건평 6천792㎡ 규모로 건립된다. 1층에 바이오벤처기업 20여개사가 입주하며, 2층 파일럿 플랜트, 3층에는 실험실이 들어선다. 센터가 완공되면 지난 2016년 12월 제넥신과 포스텍의 합작으로 설립된 에스엘포젠도 이 시설에 입주한다. 제넥신은 1999년 포스텍 성영철 교수가 직원 3명과 함께 학내 벤처로 창업한 기업으로, 현재 시가총액 2조원을 넘는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성장했다. 에스엘포젠은 플라즈마 DNA를 기반으로 한 신약개발 서비스 및 생산 전문기업으로, 자궁경부전암 치료제 백신 DNA 등을 생산해 바이오신약 개발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글로벌 다국적기업인 지멘스헬스케어는 2020년까지 100억 원을 투자해 현재 280여 명 규모인 포항사업부 인력을 430여 명으로 늘려 내년 준공 예정인 벤처5동에 입주할 예정이다. 현재 벤처5동에는 지멘스헬스케어 외에도 80여개 이상의 벤처 기업이 입주를 타진 중에 있다.

/김재광기자 stmkjki@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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