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역점사업 추진
녹색생태도시 조성 본격화
최근 송도 솔밭 준공 이어
폐철도부지 3공구별 진행
해도공원 이달말 착공에
인덕산 개발 주민설명회도

▲ 포항지역의 폐 철도 부지 도시 숲 조성사업의 1공구인 효자역~대잠고가교 간 0.7㎞ 구간이 준공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용선기자

녹색생태도시를 꿈꾸는 그린웨이(Green Way) 조성사업이 올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구상을 내놓아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해부터 역점사업으로 추진해온 포항시의 그린웨이는 올해 도시숲을 조성하고 폐철도부지를 공원으로 조성하는 등 녹색생태도시 조성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시가 100여년 전 동해바다로부터 불어오는 거센 바람을 막기 위해 조성된 `송도솔밭` 일대 도시숲 조성공사를 최근 준공한 것이 단적인 사례다. 이어 폐철도부지 공원화 사업도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시는 해도근린공원 도시숲과 인덕산 자연마당 조성 사업을 새로 착공하는 등 본격적인 2단계 그린웨이 조성에 나선다.

우선 포항 도심의 폐철도부지가 숲길로 탈바꿈해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게 된다.

철도부지 도시숲 조성사업은 지난 2015년 4월 KTX포항 직결선 개통으로 발생한 철도 유휴부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폐철도 부지를 시민친화공간으로 조성하는 공간재생 사업이다.

2015년 12월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실시한 철도유휴부지 활용사업에 포항시가 제출한 제안서가 원안 통과되면서 국토교통부 소유의 철도용지를 구입하지 않고 무상사용하게 돼 약 200억원의 예산절감과 함께 사업의 착수도 쉬워졌다.

시는 지난 2016년부터 3개 공구로 나눠 도시숲 조성사업을 진행해왔다. 먼저 철도부지 도시숲 조성사업의 1공구인 효자역~대잠고가교 간 0.7㎞ 구간이 가장 먼저 완공된다. 이곳은 현재 정식 개방이 되지는 않았지만, 주말이면 가족 및 연인과 함께 산책을 즐기는 시민, 자전거 동호인, `불의 정원` 관람객 등으로 붐빌 정도로 시민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오는 5월까지 2공구인 대잠고가차도~이동고가차도 간 1.4㎞ 구간과 이동고가차도~서산터널 2.2㎞ 구간(3공구)까지 총 길이 4.3㎞, 면적 12만㎡에 이르는 대규모 도시공원 공사를 완료해 우선 개통할 예정이다. 철길숲 주변 보완공사는 7월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1공구의 △댄싱프로미너드 △효자갤러리 △어울누리숲 △랜드폼 △불의 정원, 2공구의 △오크정원 △음악분수 △유아놀이숲, 3공구의 △쌈지마당 △기다림의 정원 △커뮤너티마당 등 저마다 테마가 뚜렷한 19개의 구역이 도심 거주시민들의 힐링장소이자 산소공급공장 역할을 하게 된다.

`해도근린공원 도시숲 조성사업`도 이달 착공에 들어간다. 인접한 철강공단으로부터 오염물질이 흘러드는 것을 미리 막고 형산강 수변과 연계한 개발로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꾸며 삶을 질을 획기적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남구 해도동 206-3 일원에 위치한 해도근린공원은 비교적 넓은 부지임에도 접근성이 떨어져 황량한 공터로 방치돼 왔다. 행사 전용 장소라는 오명까지 덧씌워져 시민들의 이용률이 저조했다.

이에 오는 2019년 말까지 17억원의 시비를 들여 산책로를 조성, 수목을 심은뒤 휴게시설도 설치한다. 사업이 완료되면 이곳은 `진정한 도시숲`으로 시민들의 대표적인 휴식공간이자 랜드마크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남구 제철동 인덕산 일원(인덕동 산18번지 일원)에는 `인덕산 자연마당 조성사업`이 시작된다.

11만4천71㎡(국유지 11만698㎡, 시유지 3천373㎡)의 드넓은 공간인 이곳은 비행기 이·착륙 시 안전확보를 위한 절취공사에 따라 파헤쳐진 후 방치된 녹지지역이다. 현재 해군6전단과의 업무협의가 끝난 상태로 현재 인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 개최 및 의견수렴이 한창이다. 오는 7월 기반시설과 토공 및 지형복원 등 본격적인 조성공사에 들어간다.

훼손된 자연환경과 생태계 복원을 통해 생물서식공간, 생태탐방로, 휴게시설 등이 설치된다. 이를 통해 인근 철강공단 완충 녹지공간이자 등산로 및 시민 휴식공간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시 관계자는 “철도부지 도시숲이 정식 개방되면 도심 한가운데 녹색 공간이 살아 숨쉬며 휴식과 운동,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그린 인프라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며 “철도부지 도시숲 외에도 각종 사업이 완료되면 포항의 도심과 바다, 산, 들 곳곳에 촘촘하고도 드넓은 그린웨이가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항 그린웨이 프로젝트`는 기존 산업도시의 삭막한 이미지를 탈피하고 녹색생태도시로 꾸준히 변화를 모색해 사람이 중심이 되는 도시재창조를 이루겠다는 목표로 추진돼 오고 있는 이강덕 시장의 역점사업이다. 지난해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전국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우수상을 받은데 이어 `경상북도 정부3.0경진대회` 금상을 받는 등 기관표창이라는 성과를 거두며 대내외적으로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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