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자연의 공존` 도농복합도시 건설
농어업발전기금 조성으로 소득증대 지원
신농업 혁신타운 2022년 준공
과학기술·ICT 융복합 산업 접목해
6차 산업 모델 발굴·육성

▲ 최양식 경주시장이 첫 벼베기 행사에 참여해 직접 벼베기를 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경주시가 농업 역량 강화로 시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가고 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농복합도시 경주는 농업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키워나가기 위해 그동안 많은 힘을 기울여왔다. 도심에 치우치지 않고 농어촌 지역 모두가 함께 발전하는 정책을 시도해 타시도의 전략모델로도 주목받았다. 현장에서 농어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생산부터 출하, 판매망 확보까지 세심한 관리와 지원을 아끼지 않는 꼼꼼함이 바로 경주시의 농업 경쟁력이다.

◇ 경주, 도농복합도시의 신모델

미래 산업에서 농업은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첨단산업이 가져다주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변화도 중요하지만, 그 바탕에는 기본적인 먹거리 산업인 농업이 위치하고 있다. 탄탄한 농업이 바탕이 되지 않고서는 국가의 경쟁력은 모래성과도 같다는 것을 해외 여러 나라의 사례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경주시는 이러한 세계의 흐름 속에서 농업을 강화해 나가는 정책을 전략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 더 나아가 농업을 단순한 먹거리 산업으로만 여기지 않고, 도시와 자연의 조화로운 공존이라는 큰 안목으로 접근하고 있다.

도심과 농어촌이 골고루 잘 사는 경주, 역사문화의 향기가 가득한 도심과 친환경 농업으로 고소득을 올리는 농어촌이 조화로운 경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농복합도시 경주가 주목되는 이유다.

 

▲ 경주 천년한우.
▲ 경주 천년한우.

◇ 농어촌에 미래 신성장동력 탑재

경주시의 농어촌 정책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사업은 `농어업발전기금 조성`이다. 농어촌 소득증대 사업과 지역특화작목 육성 및 특산품 개발, 농어업시설 구조개선, 농수산물 수출육성 및 가공·유통개선 지원, 농수산물 직판사업 및 산지매취사업, 농어업소득기반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재원 마련을 목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융자금의 지원한도는 개인은 2억원, 생산자단체는 5억원까지며, 시설자금은 3년 거치 7년 균등분할상환하고 운영자금은 2년 거치 3년 균등분할상환이다. 농어업발전기금 조성은 농어촌의 실질적인 소득증대를 위한 기반 조성과 경쟁력 확대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주시 농업의 미래를 책임질 `신농업 혁신타운` 조성도 2022년 준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신농업 혁신타운`은 내남면 상신리 일대 14만 여 평의 부지에 작물시험연구포장을 조성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이곳에서는 농업소득증대를 위한 농업과학 기술과 ICT 융복합 산업을 접목한 6차 산업 모델을 발굴하고 육성한다.

 

▲ 경주 수산물 브랜드 해파랑 세트.
▲ 경주 수산물 브랜드 해파랑 세트.

◇ `이사금` 브랜드 전국 으뜸

맞춤형 새소득 작목 보급도 경주 미래 농업에서 중요하다. 특히 소비 트렌드와 지역특성에 맞는 새로운 소득 품종을 개발과 더불어 농산물 브랜드 마케팅은 경주 농업의 한 축을 이끌고 있다.

경주시 대표 농산물 브랜드인 `이사금`은 2006년 상표 등록을 한 이후 전국 으뜸농산물품평회, 농산물 마케팅심사에서의 수상으로 그 품질을 인정받았다. 특히 대한민국 우수 농특산물 우수브랜드에 선정되어 소비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에서 우수한 품질로 인정받아 대형유통업체, 농산물 도매시장에서 큰 매출을 올리는 효자 브랜드이다.

현재, `이사금` 브랜드 농산물의 출하는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에서 전담하고 있다. 4년 연속 산지유통조직평가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APC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산지유통시설지원사업에 공모, 선정되는 등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APC는 작년 193억원(8천100t)의 매출을 기록했다. 경주 농산물의 대표 품종인 토마토는 53억원(2천995t)으로 예년과 비슷한 매출 실적을 올렸다. 토마토는 연중재배가 가능한 수경재배 기술 보급으로 생산량이 크게 늘어났다. 토마토 재배 후 휴작기간에 재배 가능한 멜론은 15억원(814t)으로 APC의 주력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올해부터 처음으로 `이사금` 이름을 단 경주봉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 친환경 현대화 축산환경.
▲ 친환경 현대화 축산환경.

◇ 쌀 경쟁력 확보가 핵심

경주시는 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벼 생력화재배 기술 보급에 힘쓰고 있다. 무논점파, 무인헬기직파 등 쌀 개방화에 대응한 생산비 절감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직파재배를 통해 생산비 31%, 노동력 32%가 절감된다. 벼 생력화 재배단지는 작년 530ha에서 올해 600ha, 2020년까지 1천ha까지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최첨단 농업기술 도입의 일환인 무인헬기 병충해방제도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무인헬기 방제는 저고도에서 작업이 가능해 돌발병해충 발생 시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다. 기존 인력 분무방제에 비해 14배 이상의 노동력 절감으로 생산비와 노동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현재 총 3대의 무인헬기가 운용 중으로 벼농사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 이사금 경주봉 하우스.
▲ 이사금 경주봉 하우스.

◇`경주천년한우` 인지도 향상

경주시 농업총생산에 있어 축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경주시 농업의 미래를 책임질 축산업은 경쟁력 강화는 물론이고, 지속가능한 친환경 구축이 목표다.

먼저, 축종별 생산성 향상을 위한 가축개량사업과 자동화 설비 구축에 힘쓰고 있다. 한우, 젖소의 경우 우수한 씨암소를 통해 우량 송아지를 생산하도록 적정 정액 추천 공급과 선형심사를 실시하고 있다. 양돈, 양계도 우수한 종돈과 종계 도입 비용을 지원하여 고품질 축산물 생산을 돕고 있다.

노후시설을 현대화시설로 개축, 유도해 악취를 절감하고 악취관련 각종 약품과 장비, 시설을 지원해 친환경 축산환경 조성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올해 초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깨끗한 축산농장` 9곳을 지정받아 시민에게 신뢰받는 축산업 발전의 기틀을 마련했다. 경주시는 환경오염을 방지하고 주변 경관과의 조화를 통해 지역주민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축산업이 되도록 2022년까지 100호 농가 지정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

경주 축산업의 대표 브랜드 `경주천년한우`의 인지도 강화를 위한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2007년 전국 최초로 HACCP와 우수축산물브랜드로 인증받은 `경주천년한우`는 화려한 수상경력을 자랑한다.

지난해에는 서울시 학교 급식 축산물식재료 공급업체로 선정됐고, 국방부 축산물 군납업체로도 선정돼 연간 330t 3천100두 80억원 규모의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했다.

`경주천년한우`는 701개 농가에서 2만9천여두를 사육하고 있다.

 

▲ 항공방재를 위한 무인헬기. <br /><br />/경주시 제공
▲ 항공방재를 위한 무인헬기. /경주시 제공

◇ 수산물 경쟁력 강화 인프라 구축

수산업 역시 경주시의 특산품인 참가자미, 참전복, 미역, 젓갈 등을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육성하고, 참가자미를 시어로 지정하여 청정해역 경주바다에 대한 대외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우수상표권 공모전에서 전국 지차체 최초로 수산물 공동브랜드 부문 은상을 수상한 `해파랑`도 청정 경주 동해 바다의 수산물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노후화된 경주시수협 위판장을 개선하기 위해 60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간 수산물 산지거점 유통센터가 작년에 준공됐다. 기존의 단순 위판장 기능에서 처리·가공·마케팅이 한자리에서 이루어지는 종합시스템을 구축하여 믿을 수 있는 수산품을 소비자에게 직접 공급할 수 있게 되었다. 효율적인 수산물 유통체계 개선으로 생산자와 소비자를 보호하고 경주시 수산물 경쟁력을 강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동해안 최초의 신개념 해양행정복합선 `문무대왕호`도 올해 9월이면 경주 앞바다에서 운항을 시작한다. `문무대왕호`는 안전한 조업 환경을 위한 불법어업 지도단속과 적조예찰, 해양오염 및 해난사고 대응은 물론, 해상운항 기동성 확보, 해안 측량, 선상회의 개최, 해양쓰레기 수거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예정이다. 83t 규모의 해양복합행정선은 청정 동해바다 홍보활동으로 역사문화해양도시 경주를 알리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감포항과 읍천항에 680억원의 국비로 진행된 국가어항 종합개발도 순조롭게 마무리됐다.

경주/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