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건립 방안 검토
기존 연구기관과 시너지
첨단과학도시 이미지 강화 등
긍정적 효과 기대

지난해 포항제철동·서초등학교(현 포철초)의 통합으로 포철서초 부지 활용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포스코가 해당 부지에 `과학기술체험관` 건립을 추진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0일 포스코교육재단 등에 따르면 포스코는 최근 주주총회에서 창립 5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포철서초 부지에 과학기술체험관을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는 포항과 반세기를 상생해온 기업인 포스코가 포항 시민들이 일상에서 과학 기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 지역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되고 있다.

아울러 포스텍과 포항가속기연구소, 포항테크노파크 등이 집적해 있는 지곡연구단지 내에 이러한 `과학기술체험관`이 건립되면 기존 연구기관과의 시너지 효과로 R&D 연구 활성화와 더불어 첨단과학도시 포항의 이미지를 더욱 굳건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향후 수년 내 경북과학고등학교까지 지곡동으로 이전하면 지곡연구단지는 도내 교육 및 과학 연구의 중심지로 거듭나 인재 양성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포스코교육재단 측에서도 과학기술체험관 건립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이다.

현재 2교사 체제로 운영 중인 포철동·서초의 완전 통합을 내년에 앞두고 포철서초의 부지 활용에 대해 고심하고 있던 상황에 포스코의 이러한 계획은 재단의 운영 방침과 상당히 부합하기 때문.

그동안 포철서초 부지 활용에 대한 지역민의 관심이 월등히 높았던 만큼, 부동산 업계와 건설업체 등에서도 아파트 등 부지 개발을 위한 매입에 `눈독`을 들여왔다.

하지만 재단 측에서는 기존 교육 특구 명성에 걸맞은 교육이나 연구, 행정기관 등의 시설이 아닐 경우 매각이 곤란하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과학기술체험관` 건립 계획이 충분한 타당성을 가진 것으로 파악되면 재단이 현재 검토하고 있는 부지 매각이나 학교 부대 시설로의 활용 방안보다 우선순위를 가질 것으로 보여 사업이 원활하게 탄력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교육재단 관계자는 “현재 확인된 바에 의하면 아직은 포스코에서 확실하게 결정된 것이 없어 포철서초 활용에 대해 매각 등 다양한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며 “다만, 과학기술체험관같은 시설이 들어서면 기존 R&D인프라와 융화돼 교육 환경에도 좋은 영향을 주고, 포항의 첨단과학도시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고세리기자
manutd20@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