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저수지 저수율 84.6%
평년 평균인 83.3% 넘어서
경주·청도는 아직 60%대
심각한 가뭄 해갈 역부족

지난 겨울부터 이어진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냈던 경북지역 저수지의 저수율이 최근 연이어 비와 눈이 내리면서 평년 수준을 회복했다.

21일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경북지역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84.6%로 평년 수준인 83.3%을 넘어섰다.

이는 1개월 전인 지난달 21일 70.3% 대비 무려 12.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시·군별로 살펴보면 안동시가 99.6%로 가장 높은 가운데 상주시 98.6%, 예천군 97.9%, 문경시 97.6%, 영주시 90.6% 등으로 북부산간지역은 대부분 90%를 상회했다.

반면 가뭄이 가장 심각했던 경주시(66.3%)와 청도군(68.2%)은 여전히 60%대에 머무르며 가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영양군(71.8%), 성주군(75.2%), 경산시(78.4%), 의성군(79.3%), 포항시(79.6%) 등도 경주, 청도지역보다는 사정이 나은 편이지만 여전히 평년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경북 올해 평균 강수량은 149.5㎜로 평년 같은 기간 92.0㎜, 지난해 57.3㎜보다 많았다.

21일 새벽부터 대구·경북지역 곳곳에서 10㎝ 내외의 눈이 내렸고 22일까지 많은 곳은 20㎝에 달하는 눈이 내릴 것으로 보여 저수율 회복에 많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이번 눈으로 저수율이 더 올라갈 것으로 본다”며 “농업용수에는 문제가 없으나 식수원인 청도 운문댐과 경주 덕동댐 수위가 낮아 앞으로 충분한 비가 오지 않으면 생활용수 공급에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고 말했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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