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출정식
이철우 경북지사 후보
“보수 심장서 선거 바람”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
“변화와 희망을 완성”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후보자 출정식에서 공천장을 받은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은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와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 등 6·13 지방선거에 나설 광역단체장 후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출정식을 갖고 본격적인 선거체제에 돌입했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탄핵으로 탄생한 좌파 정부가 대한민국 사회 전체를 좌파일변도로 몰고 가는 것을 심판하고 자유대한민국을 지키는 길은 선거밖에 없다”며 “우리를 지지하는 분들은 가족, 친구, 이웃집 전부 모시고 투표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국당 후보의 지지율이 기대에 못 미치는 상황을 거론하며 “여론조사에 현혹돼 투표장에 안 가려는 우리 지지계층이 많은데 이번 지방선거의 승패는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겠다’는 대한민국의 국민이 얼마나 투표장에 많이 가도록 하느냐로 갈린다”며 “절대 불리하지 않은 선거다. 선거 민심은 따로 있다”고 피력했다.

그는 이어 “지난 총선 때 여론조사에서 우리당 후보가 27% 이겼다고 나오니 그 후보는 당선될 줄 알고 대선을 준비하느라 다른 지역에 지원유세를 다녔다. 그런데 14일 만에 참패했다”며 과거 강원도지사 여론조사 사례를 들기도 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에 대해선 “전교조, 참여연대, 주사파, 민노총의 연합 정권으로 그 사람들이 주축이 돼 사회주의 체제로 변혁을 시도하고 있다”며 “가장 최근에는 금융을 지배하기 위해 김기식 참여연대 합동사무처장 출신을 (금강원장으로) 임명했다”고 비판했다.

‘인재난’에 대해 그는 “더불어민주당에 후보가 넘친다는데 서울시장 한번 보자. 미투로 당한 사람, 이상한 사건으로 물러난 사람이 둘이나 있다”며 “우리는 깜이 되는 사람만 골랐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또 공천 과정의 여러 잡음과 관련해선 “나는 도장을 들고 뛰지 않고 도장을 다 찍었다”며 “공천에는 언제나 ‘말’(불만)이 있지만 결정되면 모두 승복하고 한마음으로 가는 것이 제대로 된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홍 대표의 도장 언급은 과거 김무성 대표 체제에서의 ‘옥새 파동’을 의미한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우리가 잘하면 국민의 마음은 한국당 투표를 통해 문재인 정권 1년의 경제 파탄과 독단, 전횡을 심판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우리당이 내세운 후보를 위해 당원 동지 여러분이 힘을 모아주신다면 잃어버린 민심을 되찾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후보자 출정식에서 공천장을 받은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후보자 출정식에서 공천장을 받은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문표 사무총장도 “준비 안 된 문재인 정부의 좌충우돌을 한국당이 바로잡을 기회가 바로 지금”이라고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는 “신라가 화랑정신으로 삼국을 통일했듯이 저도 한국당의 보수심장인 경북에서 바람을 일으켜 전국 선거를 통일하겠다”며 “경북의 출향민이 700만이 있는데 이 분들이 모두 투표장에 나가 투표토록 하겠다”고 피력했다.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는 “이번 선거는 대구의 변화와 희망을 완성하는 선거”라며 “성전의 뜨거운 횃불을 대구에서 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시장 후보인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우리는 찢어지고 탄핵되고 엄청난 아픔을 겪고 이 자리에 모였고, 앞길이 아무리 어둡더라도 우리는 반드시 뭉친다”며 “우리를 짓누르는 문재인 정권과 주사파, 김일성 주의자들이 얼마나 부도덕하고 무능력한지, 우리의 단결과 투지가 있다면 싸워서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진짜 경제, 진짜 정당, 서민과 중산층의 동반자’를 내세운 이번 출정식에는 서울과 부산 등 공천이 완료된 14개 광역단체장 후보자와 수원·고양·용인·성남·창원시장 후보자를 비롯해 당원·지지자 등 2천여 명이 참석했다.

대회의실을 꽉 채운 당원과 지지자들은 각 후보자가 승리를 다짐할 때마다 박수를 보내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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