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한달여 빨라
주말엔 4월 기준 최고기온

대구·경북지역에 때 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후 22일부터 비소식이 전해지며 ‘극과 극’을 달리는 날씨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무더위와 함께 오존주의보도 발령되는 등 변덕스런 날씨로 도민들을 짜증나게 했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1일 영천 신령면 33.5℃, 울진 33.2℃, 의성 33.1℃, 포항 33℃, 경주 32.5℃, 문경 32.3℃, 대구 32℃, 청송 31.5℃ 등 대구·경북 대부분 지역이 30도를 넘는 후끈한 무더위가 밀려왔다.

경북도는 지난 20일 김천지역에 시간당 오존 농도가 0.12ppm까지 치솟자 오후 5시 오존 주의보를 발령했다. 올해 들어 첫 오존 주의보 발령이며, 예년보다 한 달여 앞선 시점에 내려졌다. 앞서 이날 4시께 경산에 내려졌던 오존 주의보는 1시간 만에 해제됐다. 오존은 배기가스가 자외선에 분해되면 형성되는 오염물질로 눈과 호흡기 등을 자극해 피해를 준다. 오존주의보가 내려지면 자동차 운행을 자제하고 노약자나 호흡기 질환자는 도심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오존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가슴 통증, 기침, 메스꺼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한편 경북도의 이러한 기온분포는 올해 들어 최고 기온임과 동시에 기상 관측 이래 4월 기준 최고 기온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기상지청은 24일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한 가운데 “다소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고 돌풍을 동반한 천둥, 번개가 치는 곳도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22일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23일은 서해상에서 남동진하는 기압골의 영향을, 24일은 기압골의 영향에서 차차 벗어나 오후에서나 비가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23일 예상 강수량은 대구·경북·울릉도·독도에서 30∼80㎜를 기록할 것으로 예보됐다.

23일 아침최저기온은 봉화 8℃, 김천·청송·영주 9℃, 대구·영천·청도·칠곡·구미·고령·성주·영덕·경주·독도 11℃, 포항 12℃ 등을 나타내겠다. 이날 낮최고기온은 봉화 10℃, 청송·상주·문경·예천·영주·영양·울진·울릉도 11℃, 대구·영천·경산·청도·칠곡·구미·고령·성주·영덕·포항·경주 13℃ 등을 기록하겠다.·

대구기상지청 관계자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다 갑작스레 비가 오는 관계로 기온이 뚝 떨어지겠으니 건강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황영우기자 hy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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