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전력 윤경희 배제 요구
공관위, 후보 셋 재심 기각에
심상박 무소속 출마 선언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유한국당 청송군수 예비후보들이 당내 경선 룰에 불만을 호소하는 등 갈등이 점화되고 있다.

자유한국당 경북도당은 청송군수 공천 경선에 대해 4명의 예비후보 모두 경선을 통해 1차 컷오프한 뒤 2인 결선을 치르는 방식으로 정했다.

이에 윤경희 예비후보를 제외한 우병윤, 심상박, 황광구 예비후보들은 최근 지지자들과 함께 중앙당 당사 앞에서 윤경희 예비후보에 대해 경선 대상 부적격자라며 재심을 요구하는 농성을 벌였다.

세명의 예비후보들은 “윤경희 예비후보는 뇌물, 불법 정치자금 수수, 경선부정행위 등 부정부패 등의 혐의를 받은 후보자인데 이런 후보와 함께 경선에 함께 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우병윤 예비후보는 “자격이 없는 무자격자와 함께 시험을 치르고 경기를 하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거짓 주장을 하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이기에 경북도당 공관위에서 현명한 판단과 결정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종 결정을 지켜본 뒤 지지자들과 함께 앞으로의 행보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상박 예비후보는 “자유한국당의 공천심사과정에서 공정성과 투명성에 대한 불신감 때문에 청송의 미래를 공심위에 맏기지 않고 출마선언을 하며 군민들과 약속했던 존경하는 청송 군민들의 선택을 직접 받기로 결심했다”며 무소속 출마의사를 밝혔다. 심 후보는 23일 오전 11시 청송읍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이에 윤경희 예비후보측은 “자유한국당 후보자 추천신청 공고 당시 신청자격으로 ‘다만 형이 실효된 자, 사면 또는 복권된 자의 경우에는 예외’라는 규정이 분명히 명시돼 있다”며 “신청자격에 전혀 하자가 없는데도 후보자 추천신청 공고의 신청자격 조항을 빼버린 채 당헌·당규에 위배된다는 등의 왜곡된 주장을 펼치고 있고 일부 후보자가 대량 문자를 살포하면서까지 문제를 삼는 과거 전과 이력은 상당히 억울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앙당 공관위가 이들 세 후보의 재심 신청을 기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앞으로 자유한국당 청송군수 경선과 관련해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청송/김종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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