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LA 오픈서 공동 2위
2년 6개월 만에 다시 왕좌에
“랭킹보다 ‘나의 골프’가 중요”

▲ ‘골프 여제’ 박인비가 2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윌셔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휴젤-JTBC LA 오픈 최종라운드에서 샷을 하고 있다. 박인비는 LA 오픈에서 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로 공동 2위에 자리해 2015년 10월 이후 2년 6개월 만에 다시 세계랭킹 1위에 다시 올랐다. /연합뉴스

2년 반 만에 세계랭킹 1위를 되찾은 ‘골프 여제’ 박인비(30)는 복귀에 기뻐하면서도 언제든 순위는 바뀔 수 있다며 특유의 담담함을 유지했다.

박인비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휴젤-JTBC LA 오픈을 마치고 “세계랭킹 1위가 사실 올해의 목표는 아니었지만, 좋은 플레이에 대한 선물 같아서 무척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인비는 LA 오픈에서 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로 공동 2위에 자리해 2015년 10월 이후 2년 6개월 만에 다시 세계랭킹 1위에 다시 올랐다.

세계 정상에서 내려온 이후 부침을 겪던 그는 이 대회를 포함해 올 시즌 출전한6개 중 4개 대회에서 3위 안에 들며 ‘여제의 귀환’을 알렸다.

박인비는 “최근 두 달 정도 매우 좋은 골프를 하고 있다. 볼 스트라이킹이 좋았고, 모든 게 아주 일관적이었다”고 자평했다.

다만 “그린에서는 상황이 좀 다르다. 어떤 날은 잘 되고, 어떤 날은 정말 나빴다”면서 “퍼트는 조금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 대해서도 “그린 위에서의 플레이가 아쉬웠다”면서 “중반 기회를 못살린 게 아쉽지만, 마지막 홀 버디를 한 점은 기쁘다”고 돌아봤다.

그는 “캘리포니아에서 경기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그린이 정말 어렵다”면서 “모두가 애를 먹는 곳이라 욕심내지 않고 거리 맞추는 플레이를 해 실수를 덜 할 수있었다”고 덧붙였다.

박인비는 26일부터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메디힐 챔피언십에 출전해 상승세를 이어갈 참이다.

그는 “3주 연속 경기를 하는 만큼 체력 안배를 잘하면서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세계랭킹에 대해선 “격차가 별로 없어서 매주 순위가 바뀔 수 있을 것 같다. 랭킹보다는 나의 골프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