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의용수비대기념사업회
제대로 감독 못한 책임 물어

속보 = 독도의용수비대 기념관 건축을 맡았던 원청업체의 부도로 울릉도 중소건건설업체 줄도산 위기<본지 2월 9일자 8면 보도>와 관련해 감리회사의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

독도의용수비대기념사업회(이하 기념사업회)는 독도기념관 건축 시공사의 부도 사태는 시행사의 관리부실도 있지만 건립 기획단계에서 건설사업관리 및 감리를 맡은 건원엔지니어링의 책임이 더 크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나섰다.

기념관은 ‘독도의용수비대기념사업회’가 국가보훈처로부터 사업비 129억 원을 지원받아 지난 2013년 8월 공사를 시작했다. 부지는 울릉군이 독도시티로 지정한 북면 석포리 2만 4천302㎡을 무상으로 제공했다.

기념관 부지는 울릉도에서 독도가 육안으로 가장 잘 보이는 천부 석포리로 정했다. 지상 2층 건물, 상설전시실, 기획전시실, 1950년대 독도모형, 영상실, 체험관과 야외 독도전망대와 호국광장이 조성됐다.

그러나 건물 전체면적 2천100㎡ 규모로 건축된 기념관의 규모가 그렇게 크지 않지만, 공사 중에 공사대금지연 등 각종 말썽이 일며 건축 기간이 무려 4년 2개월이나 걸렸다.

이 같은 말썽은 결국 기념관을 건축한 U건설이 법원에 채무자회생절차를 신청(2017년12월4일)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울릉군 내 중·소 건설업체는 물론 식당 외상값 등 15억3천285만원의 규모에 달하는 각종 채무가 발생하는 등 울릉도 경제를 휘청거리게 했다.

기념 사업회는 건축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어 공사대금 미지급, 부실공사·진도 등의 책임 발생할 것에 대비 수십억 원을 건물 공사감독· 및 관리를 감리회사에 미리 지불했다고 밝혔다.

기념사업회는 특히 독도의용수비대기념관 부지 정지작업 공사 때부터 공사대금 미지급 문제로 고소, 고발 사태가 발생했고 공사중에서 각종 건축비 미지급 문제로 수 개월 공사가 중단되는 등 말썽이 빚어졌지만 감리회사는 관리, 감독을 않고 수수방관했다고 주장했다.

울릉군 건축회사 한 관계자는 “독도기념관 건축공사는 처음부터 총체적 부실이 예견됐었다”며 “사업 시행을 맡았던 독도의용수비대기념사업회의 무지도 문제였지만 기획단계에서부터 참여한 감리회사의 책임도 크다”고 지적했다.

울릉/김두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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