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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절될 뻔, 포항 경자구역 ‘첫 삽’

등록일 2018-05-17   게재일 2018-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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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 지정 후 난관 겪다
이르면 6월이면 착공 전망
IT융복합·소재·바이오 등
흥해읍 일대 특화단지 조성
환동해본부 이전 예정에
남북 경제교류 재개 조짐

   
▲ 17일 오후 포항시청 중회의실에서 최창배 포항융합T&I 대표, 이인선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이강덕 포항시장, 김성연 현대ENG 상무(왼쪽부터)가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개발사업시행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지난 2008년 지정 이후 한때 좌초위기에 몰리기도 했던 포항경제자유구역(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개발사업이 마침내 첫 삽을 뜬다.

이번 경제자유구역 착공 소식은 4·27 남북정상회담 이후 경제교류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 향후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북방교역의 교두보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기대를 한껏 부풀리고 있다.

포항시는 17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주)포항융합티앤아이, 현대엔지니어링(주)과 ‘포항경제자유구역 사업시행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포항경제자유구역은 이르면 오는 6월, 늦어도 오는 9월 안에 착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대경경자청은 국비 및 지방비 확보와 함께 기반시설 등에 대한 지원을 한다. 시행사인 (주)포항융합티앤아이는 토지보상·분양 등 신속한 지구 조성사업을 추진하며 시공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은 공사 준공과 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업체 참여를 확대키로 했다.

포항경제자유구역 개발은 2008년 5월 지정 이후 어려움을 겪어왔다. 당초 375만6천640㎡ 규모로 계획됐으나 사업시행자였던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경기침체와 사업성 부족을 이유로 사업을 포기하며 경제자유구역 지정해지 위기까지 맞기도 했다. 그러던 중 지난 2014년 사업규모가 145만9천330㎡로 축소되고 시행자가 삼진씨앤씨로 재선정되며 사업재개를 위한 움직임이 시작됐다. 삼진씨앤씨는 지난해 11월 출자회사 2곳을 모아 만든 특수목적법인인 포항융합티앤아이로 포항경제자유구역 사업 시행사를 변경했다.

포항융합티앤아이는 같은달 책임준공 시공사로 현대엔지니어링과 공사도급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지난 11일에는 시중 금융사를 통한 2천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스(P/F) 자금에 대한 대출약정을 체결하고 토지보상비 등을 지급하면서 본격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하게 됐다.

포항경제자유구역은 포항시 북구 흥해읍 대련리·이인리 일대 145만9천330㎡에 총 사업비 3천698억원 규모의 IT융복합 및 부품·소재, 바이오·의료, 그린에너지 등 R&D 특화단지로 조성된다. 특히 외국인투자기업을 위한 경영환경과 생활여건을 개선해 외국인 투자를 촉진하는데 초점이 맞춰질 예정이다.

이와 관련, 사업구역 주변에 영일만항, 울산∼포항고속도로, 대구∼포항고속도로, 포항공항 등 광역교통 기반과 함께 포스텍을 비롯한 국제수준의 R&D기관 등 탁월한 첨단과학기반을 갖추고 있어 외국인기업 투자유치가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경북 동해안 발전의 거점역할을 수행할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 이전이 예정돼 있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환동해지역본부는 지난 2016년 포항시 등 경북 동해안 5개 시·군이 도청 신청사 북부권 이전으로 동해안권이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함에 따라 도청 제2청사에 준하는 규모로 포항경제자유구역 내에 설치키로 결정된 바 있다. 부지 3만3천㎡에 연면적 6천㎡ 규모로 들어서며 2급 본부장을 중심으로 동해안전략산업국과 해양수산국 등 2국, 2사업소, 7과 체제로 17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게 된다. 당초 2018년 착공해 2018년 말 입주할 예정이었으나 행정절차와 장래 확장성을 고려한 건축규모의 증가, 내진 설계반영 등의 이유로 준공일정이 연기됐으며 현재는 포항테크노파크에 임시청사를 두고 운영되고 있다.

이밖에도 포항시는 내년에 기반시설 구축을 위한 4개 사업에 총 107억 원을 투입해 진입도로와 간선도로, 용수공급, 오·폐수처리시설 공사 등을 착공할 계획으로 현재 토지보상과 설계용역을 병행 추진하고 있다.

이인선 대경경자청장은 “이번에 협약을 체결한 만큼 올 9월 이전에는 반드시 착공에 들어갈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겠다”며 “사업에 본 궤도에 오르게 되면 포항지역의 주력산업인 철강경기 부진과 지진피해로 인한 여파로 활력이 떨어진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4·27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교류의 재개에 대한 기대가 높은 가운데 동해권역에서 유일하게 국제규모의 항만과 배후 산업단지를 갖추고 있는 포항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명실상부 환동해중심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며 “기업과 R&D기관 등의 유치가 가시적으로 이뤄지고 국내경기 회복이 맞물린다면 오는 2021년까지 포항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순원·박동혁기자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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