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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닥다리

등록일 2018-05-23   게재일 2018-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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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 인 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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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 사닥다리

은빛 사닥다리를 타고

지붕 위에 오르겠네

사닥다리, 뼈로만 이루어진 사닥다리

한 디딤마다 내 발은 후들후들 떨겠네

내 손은 악착같이 사닥다리를 쥐겠네

사닥다리, 발이 손을 따르는 사닥다리

구름이 사닥다리를 타고 올라오네

대추나무가 사닥다리를 타고 올라오네

종달새가 사닥다리를 타고 올라오네

돌멩이가 사닥다리를 타고 올라오네

땅바닥이 사닥다리를 타고 올라오네

내 사랑이 아슬아슬 사닥다리를 타고 올라오네

봄이 되면

땅바닥은 누워 있는 사닥다리를 세우네



사닥 사닥 오른다 해서 사닥다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보통의 경우는 손이 발의 움직임에 따르는데 사닥다리를 오를 때는 손이 먼저가고 발이 따른다는 시인의 발상이 유쾌하다. 시인은 사닥다리를 통해 인간의 혹은 자연의 상승 욕구를 표현하고 있다. 그것은 새봄에 웅크린 것들이 기지개를 펴고 일어서듯이 생명으로의 일어서고 나아가고 오르는 것을 의미하고 있는 것이다. <시인>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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