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영화 ‘블랙팬서’ 속
‘울릉도 오징어’ 글씨 적힌
포장 박스 여러차례 노출
누리꾼들 ‘재미있다’ 관심

▲ ‘블랙 팬서’의 한 장면. 주인공이 쓰러진 발끝 옆 박스에‘울릉도 오징어’글씨가 선명하게 보인다. /IP TV 영상 캡처
▲ ‘블랙 팬서’의 한 장면. 주인공이 쓰러진 발끝 옆 박스에‘울릉도 오징어’글씨가 선명하게 보인다. /IP TV 영상 캡처

전미 흥행 수입 3위를 차지한 세계적인 영화 ‘블랙 팬서’에 ‘울릉도 오징어’ 글씨가 적힌 박스가 노출돼 눈길을 끈다.

할리우드 히어로 영화인 ‘블랙 팬서’는 와칸다의 국왕이자 어벤저스 멤버로 합류한 블랙 팬서 티찰라(채드윅 보스만 분)가 희귀 금속 비브라늄을 둘러싼 세계적인 위협에 맞서 와칸다의 운명을 걸고 전쟁에 나서는 이야기다.

라이언 쿠글러 감독이 연출을 맡은 이 영화는 블랙 팬서 역에 채드윅 보스만, 에릭 킬몽거 역에 마이클 B. 조던, 나키아 역에 루피나 뇽, 오코예 역에 다나이 구리라 등이 등장하며 마블 최초의 흑인 슈퍼 히어로 솔로 영화로 주목받았다.

전 세계에서 약 13억3천900만 달러(1조4천354억800만 원)의 수익을 올렸고 전미 흥행수입 6억6천1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 6억5천936만 달러의 최고 흥행작 중 하나인 ‘타이타닉’을 제치고 북미 흥행 3위를 차지한 작품이다.

이 영화는 한국에서도 지난 2월 14일 개봉됐고 540만 명의 관객이 동원됐다. 그런데 이 영화에 ‘울릉도 오징어’ 글씨가 적힌 상자가 수차례 옮겨가며 노출되다가 주인공이 넘어지면서 배경에 ‘울릉도 오징어’가 적힌 상자가 한동안 노출되는 장면이 나온다.

울릉도 오징어 박스는 크게 ‘울릉도 오징어’ 라는 인쇄글 밑에 ‘Dried Squid’(오징어포)가 적혀 있다.

이 장면은 부산에서 촬영한 신으로 추정되지만 미국의 세트일 가능성도 높다.

‘울릉도 오징어’ 상자에 수입 업체와 영어가 적혀 있고 다른 국산품 박스에도 농심 ‘NONGSHIM’ 영문 표기가 보여 국내 길거리에 버려진 상자로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제작팀은 부산의 매력을 영화 속에 적극 반영하고자 광안리 해변, 광안대교, 마린시티, 자갈치시장, 사직동 일대 등 부산시의 주요 랜드 마크에서 15일에 걸쳐 대대적인 촬영을 진행했다.

‘블랙 팬서’ 팀은 부산에 매료돼 부산의 주요 랜드 마크에서 촬영을 진행했을 뿐만 아니라 미국 애틀란타에 부산의 랜드 마크 일부를 그대로 재현해 놓은 듯한 대규모 세트를 제작하는 등 부산의 전경을 담아내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에 누리꾼들이 큰 관심을 보이며 재미있어 했고 한 누리꾼은 “울릉도 오징어 상자는 100%로 의식적으로 노출됐다. 상자가 이동하면서 장면이 나왔고 마지막에는 주인공이 쓰러진 발끝에 선명하게 배경으로 나온 것은 의식적으로 노출시키지않고는 나올 수 없는 장면”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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