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중부선 열차 타고
조기 개통 기원 행사 열어
영덕∼삼척은 2020년 준공
시베리아 철도와 연결 되면
1억3천만명 소비시장 열려

▲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종단철도 조기 개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를 기원하는 행사가 열렸다. 24일 오후 포항역 동해중부선 열차 앞에서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북방경제 초원 실크로드 청년 CEO 시장개척단’ 소속 청년 CEO가 유라시아 횡단 열차 실현을 기원하는 탑승행사를 하고 있다. /이용선기자

4·27 남북정상회담 판문점 선언 이후 남북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한반도 종단철도 조기 개통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24일 포항∼영덕(44㎞) 구간 동해중부선 열차를 타고 한반도 종단철도 조기 개통을 기원하는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김관용 도지사와 이달 말 러시아, 카자흐스탄으로 시장개척을 위해 떠나는 ‘북방경제 초원실크로드 청년CEO 시장개척단’ 소속 13명의 청년CEO가 함께 했다. 행사에 앞서 도는 이들에게 단원 임명장과 프런티어 출정기를 전달했다.

한반도 종단철도는 부산에서 북한 나진까지 동해안을 연결하는 것으로 부산∼포항에 이어 올해 1월 포항∼영덕 구간이 개통됐다. 영덕∼삼척(122㎞) 구간은 2020년 준공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도는 향후 한반도 종단철도(TKR)가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와 연결되면 러시아, 몽골, 중앙아시아와 유럽지역을 이어주는 교통·물류의 허브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 극동지역과 중국 동북3성을 포함하는 거대한 동북아 경제권을 형성돼 1억3천만명의 소비시장이 열리고 북방지역의 풍부한 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는 신정부 출범 이후 신 북방정책의 거점도시로서 러시아 정부의 동방정책 교착점으로 극동개발의 전략적 동반자이자 파트너의 상호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도는 1996년 이르쿠츠크주와 자매결연을 맺고 20차례 이상 협력 사업을 하는 등 지방정부 차원에서 러시아와 다양한 교류를 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도는 신 북방정책과 연계해 신시장 개척을 유도하기 위해 오는 11월 ‘한-러 지방 협력 포럼’도 포항에 유치했다. 도는 앞으로 지역기업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간 기업인 통상교류, 경제포럼 등 다양한 교류 사업을 할 계획이다.

김관용 경상북도 지사는 “비록 포항~영덕 간 짧은 구간을 탑승했지만 이를 계기로 중국, 러시아와 중앙아시아를 넘어 유럽 각국을 이어주는 문화와 경제의 대동맥의 큰 길이 될 것”이라며 “2013년부터 실크로드 도시와 교류 확대에 나섰고 앞으로 시장개척단 파견 등으로 정부의 신 북방정책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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