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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유권자 “한국당 너 경고야”

등록일 2018-05-28   게재일 2018-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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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잇단 여론조사 결과
광역·기초단체장 등 망라
민주·무소속 뚜렷한 약진
남북관계 변수 감안해도
위상 쇄신커녕 실망 키워
가짜 여론조사 주장 앞서
변화 바라는 민심 읽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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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TK)은 더 이상 자유한국당 텃밭이라 말할 수 없게 됐다. 경북매일이 실시한 여론조사를 비롯해 지역 일간지 여론조사에서도 TK지역 민심이 한국당을 외면하는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어 최종 선거결과가 주목된다. TK지역민들이 보수진영인 한국당에 이른바 ‘경고장’을 던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보수진영은 한순간에 무너졌고, 무너진 보수를 재건하겠다며 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당 대표에 나섰지만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오히려 한국당 텃밭이라고 불리는 TK지역민들마저 등을 돌리고 있다.

그간 TK지역민들은 ‘그래도 한국당’이라며 한국당을 지지했고, ‘깃발만 꽂으면 당선’이라고 여겨질 정도로 아낌없이 애정을 드러내왔다. 그러나 홍준표 대표는 남북정상회담 등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밝히면서 무리수를 뒀다는 지적이 잇다르고 있다. 이는 보수의 품격에 치명타를 입힌 모양새다. 항간에선 홍 대표가 ‘문재인 정부의 X맨’이라는 우스개소리까지 나올 정도다.

뿐만 아니라 선거 때마다 개인적인 정치적 입지를 생각하는 이기적 행태 등도 TK지역민들이 무한한 애정을 거둬들이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게다가 반사이익을 민주당이 보고 있는 것이 한국당 텃밭이라 불리던 TK지역 위상 추락의 주된 원인으로 여겨진다.

실제 대구시장의 경우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출마하지 않아, 한국당 권영진 후보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지만 민주당 임대윤 후보의 추격세가 만만찮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구나 정당지지율 역전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대구보다 더 보수적인 경북도 상황은 강도가 다소 낮지만 마찬가지 모양새다. 경북매일과 모노리서치 여론조사 결과 한국당 이철우 후보 37.1%, 오중기 30.8%를 기록, 오 후보의 상승세가 두드러졌고, 정당지지율은 한국당 37.8%, 민주당 33.8%로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TK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과거와 다르게 무소속 돌풍이 거세다. 한국당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 이들이 한국당 후보들보다 지지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실제 안동시장의 경우 무소속 권영세 후보가 38.1%, 한국당 권기창 후보는24.4%에 불과할 정도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 외에 무소속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 더 있을 것으로 지역정가는 보고 있다.

모두 공천과정에서 잡음이 발생했고, 급기야 한국당 지지자들마저 보수정당인 한국당을 외면하기에 이르렀다.

또 대구 동구 등은 물론 경북 내 대도시인 포항 등에서의 민주당 바람은 매섭다는 게 지역정가 관계자들의 공통된 전언이다. 그래서인지 한국당 TK지역 관계자들 사이에서 “깃발만 꽂으면 당선이었던 시절은 옛말”이라며 “TK는 더 이상 한국당 텃밭이 아니라는 것을 실감한다”라는 말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TK가 더 이상 한국당의 안방이 아니라는 방증이다.

TK에서의 한국당의 고전, 민주당의 선전은 변화를 요구하는 지역민들의 뜻이자 보수야당을 대표하는 한국당에 든 회초리라 볼 수 있다. 문재인 정부 국정수행에 TK주민들은 50%의 지지를 보내고 있지만 70%가 넘는 전국 국정지지율보다는 낮다. 이는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잘해서가 아니라 한국당이 TK주민들에게 실망감만 안겨주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이 같은 민심의 변화는 6.13 지방선거에서 한국당의 TK수성 전망에 어두운 그림자로 작용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역정가에서는 홍 대표의 리더십 등에 대한 불만이 지방선거 판세에 작용해 각종 여론조사에 그대로 반영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쏟아진다.

그러나 한국당은 “가짜 여론조사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입장이다. 여론조사에 잡히지 않은 이른바 ‘샤이’(Shy·부끄러운) 보수가 지방선거에 적극 투표해 문재인 정부를 견제하고 보수층이 결집할 것이라는 정치공학적 계산법에만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지역정가에서 “한국당이 등돌린 민심을 바로 잡기 위해서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여론조사를 가짜로 치부하기보다는 한국당이 보수의 품격을 이어가길 바라는 민심을, 지금이라도 읽어야 할 때다.

◇경북도지사 여론조사 개요

△의뢰기관 = 경북매일신문
△조사기관 = 모노리서치
△조사대상 및 표본크기 = 경북 지역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천19명( 남 655명, 여 364명)
△조사기간 = 2018년 5월 20~21일
△조사방법 = 유·무선전화 ARS(유선415건, 무선 604건)
△표본추출방법 = 통신사 무작위 추출 가상번호 DB, 인구비례할당 무작위 추출 유선전화 RDD
△가중치 보정 = 2018년 4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기준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응답률 = 5.2%

◇안동시장 여론조사 개요

△의뢰기관 = 경북매일신문
△조사기관 = 모노리서치
△조사대상 및 표본크기 = 안동시 지역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천4명( 남 636명, 여 368명)
△조사기간 = 2018년 5월 24~25일
△조사방법 = 유·무선전화 ARS(유선 454건 45%, 무선 550건 55%)
△표본추출방법 = 통신사 무작위 추출 가상번호 DB, 인구비례할당 무작위 추출 유선전화 RDD
△가중치 보정 = 2018년 4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기준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응답률 = 6.2%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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