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주시장선거 관전 포인트
민주당 윤옥식 “힘있는 여당후보가 당선돼야 한다”
한국당 장욱현 “초심으로 돌아가 반드시 재선 성공”
무소속 김주영 “무너진 영주의 자존심을 세우겠다”

▲ 윤옥식,장욱현,김주영
▲ 윤옥식,장욱현,김주영

‘맞대결에서 3자대결 구도로’

6·13 영주시장 선거 구도가 갑작스럽게 변하면서 유권자들의 표심도 출렁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윤옥식 후보와 자유한국당 장욱현 후보 간 대결 구도에서 전 영주시장 김주영씨가 무소속 후보로 가세했기 때문이다. 자유한국당 시장후보 경선을 끝으로 지역 정가는 한국당 장욱현 후보가 다소 유리한 고지를 점한 가운데 조용히 선거가 끝날 것으로 전망돼 왔다. 하지만 김 후보의 무소속 출마로 3자 구도로 재편되면서 유권자 표심의 향방이 안개속에 묻혔다.

이번 영주시장 선거는 정당후보 간 경합에 전·현직 시장간 재격돌이라는 점이 더해지면서 유권자들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특히, 장욱현 후보와 김주영 후보가 본 선거전을 앞두고 자신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 악재를 어떻게 풀어나갈지도 주목되고 있다.

자유한국당 장욱현 후보는 친인척이 제3자 뇌물취득 혐의로 구속되는 사건이 발생해 곤욕을 치르고 있다. 장 후보는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친인척이 연루된 사건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하고 자신은 ‘이번 사건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하지만 사건과 관련한 입방아가 쉽게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김주영 후보에 대한 지역민들의 시선도 곱지만은 않다. 퇴임 후 4년간 영주를 떠나 있다 선거 직전에 다시 돌아와 시장에 출마한 점이다. 지역에 대한 애향심, 영주시민들을 위한 봉사심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윤옥식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는 고정표와 두 후보간 경쟁과 네거티브 공방전을 틈타 여당성향의 지지층을 결집하면 크게 약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주영 후보의 무소속 출마도 상대영역을 허무는 호재로 해석해 내심 반기고 있다. 윤 후보는 “20년 일당독주 지방자치의 결과 행정은 무개념과 무대책, 무책임, 퇴보의 대명사가 됐다”며 “새로운 사고로 새 활력을 찾으려면 힘있는 여당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한국당 장욱현 후보는 “4년 전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시민들께서 공천을 주셨다”며 “자만하지 않고 초심으로 돌아가 반드시 재선에 성공하겠다”고 밝혔다. 또, 베어링국가산업단지를 반드시 유치해 일자리 1만5천개 창출, 체류형 관광도시 조성, 6차산업 활성화 등으로 시민 행복지수를 한껏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민선 4·5기 영주시장을 지낸 무소속 김주영 후보는 분열된 영주민심을 한 군데로 모아 침체에 빠진 경제를 살려 무너진 영주의 자존심을 세우겠다고 호소하고 있다. 지난 4년간 어떤 정치 행보도 하지 않은 것은 “후임 시장이 부담없이 시정을 이끌어가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였다”고 밝혔다.

한국당 경선 과정에서 갈라진 당원들의 결집력이 제대로 발휘될 지도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유권자들이 지역 선호정당 일변도에서 다양한 입장으로 바뀐 점도 주목된다. 지역 선호정당인 자유한국당 후보의 선전을 기대한다는 입장에 반해 지역 발전을 위해 집권여당 후보의 당선을 바라는 여론도 있다. 정당정치의 중요성은 인정하지만 지역발전을 위한 후보자가 지역 지도자가 돼야 한다는 인물론 등 다양한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자유한국당의 입지가 약화된 가운데 자유한국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공식이 이번에도 통할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무소속이 이길지, 지역민들의 선거에 대한 관심도가 부쩍 높아지고 있다.

영주/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여론조사 개요

△의뢰기관 = 경북매일신문 △조사기관 = 모노리서치
△조사대상 및 표본크기 = 영주시 지역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천7명(남 605명, 여 402명)
△조사기간 = 2018년 5월 27∼28일
△조사방법 = 유·무선전화 ARS(유선 358건, 무선 649건)
△표본추출방법 = 통신사 무작위 추출 가상번호 DB(64%), 인구비례할당 무작위 추출 유선전화 RDD(36%)
△가중치 보정 = 2018년 4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기준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응답률 =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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