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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목민관의 금도

등록일 2018-06-03   게재일 2018-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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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병휴경북부  
▲ 전병휴경북부

6·13 지방선거가 채 열흘도 남지 않아 전국 모든 길거리가 선거운동으로 시끌벅적하다. 지역의 살림살이를 책임지겠다고 나선 후보들은 유권자의 표심을 잡으려고 온갖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마치 마른 수건을 짜는 듯하다. 격전지일수록 다급한 후보들은 온갖 연고를 다 동원하고 있다. 그러다 보면 가장 눈길이 가는 집단이 공무원들이다. 하지만 물러나는 단체장은 자신의 재임시절을 되돌아보면서 지역을 위한 새로운 이정표 설정에 도움을 주고 차분히 인계를 준비해야 하는 또다른 책무가 지워져 있다고 할 것이다. 지역 목민관으로서의 의무다. 퇴직간부들도 마찬가지다.

작금 성주군 공직자들의 행태는 지역민들의 우려를 더하고 있다. 지역의 발전전략 등과는 전혀 상관없이 선거전에 특정인을 편들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기득권을 내놓게 되는데 따른 금단현상을 겪고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일부 퇴직 공무원들은 암암리에 공무원들과 지역 유지들을 특정 후보편으로 줄세우기를 시도해 ‘정점에 누군가 있다’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성주군 전직간부들이 모 건설업체 대표로부터 향응을 제공을 받은 의혹이 제기돼 성주군 선관위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 단적인 사례로 꼽힌다. 읍 주민 A씨는“평소 지인들에게도 밥 한번 안사던 사람이 선거철에 왜 그런 행동했겠느냐”며 “선거철만 되면 날뛰는 기득권 세력의 짬짜미가 개탄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군 공무원은 특정 후보가 잘한 업적은 싹 무시하고 네거티브성 발언을 공직사회에 공공연히 퍼뜨리고 다닌다. 선거에 엄정 중립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는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분위기를 휘어잡으려는 시도도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워낙 작은 동네이다보니 금방 들통이 나는데도 끊이질 않을 정도니 심각한 문제다.

이런 가운데 김항곤 성주군수의 행보는 특히 눈총을 받고 있다. 특정 군수 후보에 대한 지원이 지나쳐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문중대결이 거센 성주지역 선거의 특성상 집안 후보를 지원하려는 경향이 강해 조금만 문제가 생겨도 ‘풍선에 바늘 들이댄듯’ 금방 말썽이 일고 만다. 그런데도 김 군수는 모 후보의 집안인 한 조합장에게 최근 전화를 걸어 “선거에 개입하지 마시오”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가만히 있으면 군에서 발주하는 공사를 수주토록 해 줄 테니 선거에 나서지 말라”며 당근책까지 제시하며 선거개입을 시도한 사실이 폭로됐다.

김 군수의 공직 마무리도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공공하수도 행정성과 평가에서 받은 포상금으로 유공 공무원들이 선진지 견학을 다녀오게 돼 있었지만 곧 군정을 그만둘 자신이 포상금을 사용했다. 최근 10일간 영국,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등 4개국 해외견학을 다녀와 사실상 퇴임여행이 아니냐는 빈축을 사고 있다. 김 군수의 해외견학에는 군수 관용차량 기사까지 대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16년 상하수도 평가에서 받은 포상금 4천만원 중 2천400만원이 김 군수 해외견학비로 사용됐다. 운전기사의 여행경비 450여만 원은 군비로 집행됐다.

상하수도 업무와 아무런 연관성도 없는 운전기사의 동행에 곱지않은 시선이다. “상하수도 부서원 24명 전원이 제주도로 선진지 견학을 갈 예정이었으나 군수가 ‘해외여행 다녀오고 싶다’고 해 직원들에게 돌아갈 포상금이 군수 해외견학비로 돌려지게 됐다”고 한 관계자가 귀띔했다. 새삼 퇴임 군수의 처신을 되돌아보게 된다.

성주/kr5853@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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