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 대구·경북지역은 자유한국당 소속 광역단체장 2명이 당선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전국적으로 민주당의 약진이 두드러지면서 지역 여야 정당은 탄식과 당혹감에 휩싸였다.

특히 대구·경북지역에서 첫 단체장 배출을 기대했던 더불어민주당 측은 기대했던 임대윤 대구시장 후보 등이 출구조사에서 상당한 차이로 패할 것으로 나타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에 임 후보는 캠프에서 10여 분 정도 있다가 자리를 떠났고 당직자 10여 명만 남아 개표방송을 계속 지켜보면서 낙심하는 표정을 보였다.

민주당 오중기 경북도지사 캠프 관계자들도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앞두고 사무실에 모여 내심 선전을 기대했으나 출구조사에서 패배가 예상되자 착잡한 분위기로 흘렀다.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 선거에서 모두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난 한국당 분위기도 전국에서 한국당 후보들이 모두 패하는 것으로 드러나자 당혹감과 낙심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한국당은 출구조사 결과 20여 분 전부터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와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가 당원 등 100여 명과 함께 시·도당 강당에 앉아 초조하게 결과를 기다렸다.

오후 6시 정각 출구 조사 결과에서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대구·경북만 승리하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마냥 좋아할 수만 없는 숙연한 분위기로 변했다.

이는 전국적으로 대구·경북과 제주도 등을 제외하곤 대부분 민주당이 당선권에 포함된 것으로 예측되자 착잡한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바른미래당 김형기 대구시장 후보는 대구시장 캠프에서 직원과 지지자 수십명과 함께 방송을 시청했다.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탄식이 나오기도 했지만, 김 후보는 한동안 사무실에 머물며 방송을 계속 지켜봤다.

같은당 권오을 경북도지사 후보도 안동 선거사무실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개표방송을 지켜봤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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