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산강·구무천 생태복원
전문가 대책회의서 한뜻

▲ 포항시는 최근 ‘구무천 생태복원 전문가 그룹’ 3차 대책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포항시는 지난 15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구무천 생태복원 전문가와 형산강 생태복원 T/F팀 부서장 등 30명이 참석한 가운데 ‘구무천 생태복원 전문가 그룹’ 3차 대책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발표된 용역 결과에서 형산강과 구무천 및 공단천에 대한 오염도 정밀조사결과는 지난 2016년 하반기부터 시에서 진행하고 있는 원인조사 결과와 유사하게 도출됐다.

구체적으로 형산강의 표층시료 수은 조사에서는 총 60개 지점 중 저서생물에 독성이 나타날 우려가 매우 높은 4등급을 초과한 지역은 54개 지점으로, 최고농도는 55.48㎎/㎏으로 나왔다. 형산강 12개 지점 60개의 주상시료(1m)의 분석결과에서는 4등급을 초과한 것은 30곳으로 조사됐고, 수은오염이 심각한 지역은 섬안 큰다리와 형산대교 구간, 오염원인 지역인 구무천 인근지역이 농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구무천 토양과 공단천에 대한 조사결과에서 구무천 토양의 경우 공단천에 비해 수은과 아연의 농도가 높은 반면, 공단천에서는 카드뮴의 오염도가 높게 조사됐다.

이를 바탕으로 회의에서는 형산강과 구무천, 공단천에 대해서는 오염된 퇴적물의 준설과 토양개량 안정화처리 등 복원이 필수인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특히 형산강은 재첩 등 다양한 어업활동이 있으므로 하천퇴적물 평가기준인 1등급 이상을 적용해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구무천과 공단천은 토양오염우려기준을 적용해 복원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만약 하천퇴적물 1등급 기준으로 형산강을 입자선별후 중금속처리 재활용 복원할 경우 사업비는 약 1천659억원이 소요되고, 구무천과 공단천은 탈수이후 폐기물 처리할 경우 약 91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참석전문가 자문에서는 토양오염 우려기준의 적용이 적절하며 하천퇴적물 처리기준 0.07㎎/㎏ 적용이 적절하나, 단계적으로 국내외 제안된 기준치를 적용해 준설하는 것에는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과 처리기준을 하천퇴적물 4등급 기준인 2.14㎎/㎏ 이상을 준설처리 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이 각각 제시됐다. /전준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