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다 4선에 부의장 지내
전반기 의장 의욕에 ‘치열’
3선 의원, 도전 여부 주목
민주당 등 표심 향배 관심
내달 5~6일 선거 치를 듯

▲ 장경식 당선자, 윤창욱 당선자

11대 경북도의회 첫 개원일이 다음달 5일 예정된 가운데 전반기 의장선거를 염두에 둔 행보가 물밑에서 뜨겁게 진행되고 있다.

실제 의장 선거는 이르면 5일이나 6일쯤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간이 얼마남지 않은 만큼, 의장 후보들은 지지세 규합을 위한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경북도의회는 자유한국당 41명, 더불어 민주당 9명, 바른미래당 1명, 무소속 9명으로 총 60석으로 구성된다. 다수당이 한국당인 만큼 의장 1명, 부의장 2명 등 의장단을 비롯 상임위원장을 한국당이 휩쓸 전망이다.

의장은 가장 선수가 높은 4선 의원인 장경식(60)의원 당선자(포항)와 윤창욱(53)의원 당선자(구미)가 각축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3선 의원에서 선수를 파괴하고 의장이 나올지도 관심사다.

의장에 가장 근접해 있는 장경식 의원당선자와 윤창욱 의원 당선자는 10대 전반기에 동시에 부의장을 역임했다. 향후 정치행보 등을 고려해 전반기에 반드시 의장을 꿰차겠다는 각오로 양보없는 경쟁을 하고 있다. 두 의원 당선자는 도의원 4선으로 정치인생을 걸어온 만큼 이르면 2년뒤 있을 국회의원 총선이나, 차기 시장선거 등의 유력 후보군으로 변신이 가능한 전반기 의장을 맡은 뒤, 지역의 정치역학 구도를 살펴보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경식 의원 당선자는 이철우 도지사 당선자가 김천 출신인 만큼, 신임 집행부를 견제하기 위해서는 그동안 소외된 동해안권 출신인 자신이 적임자임을 내세우고 선거준비에 들어갔다.

윤창욱 의원 당선자는 사회초년생 시절부터 줄곧 정치에 몸담아왔고, 그동안 도의회 원내대표 등을 비롯 궂은 일을 도맡아온 만큼, 물러설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리고 일부에서 거론되는 ‘이철우 차기 도지사와 김천고 선후배로서 집행부 견제에 문제가 있을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정치는 정치로 풀어야 하고, 도지사와 고교 선후배 관계를 문제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밝혔다. 이는 ‘흠집내기용 마타도어’라고 일축하고 있다.

3선 의원들의 의장직 도전 여부도 주목되고 있다.

자유한국당 소속 3선 도의원 당선자는 9명. 이들 가운데 김봉교(구미), 한창화(포항), 박권현(청도), 김희수(포항)의원 당선자가 의장후보군으로 거명되고 있다. 특히 김봉교 의원 당선자는 “4선에서 도의회를 이끌만한 적임자가 없다고 판단되면, 3선에서 의장이 나와 의회를 이끌어야 한다”며 강한 의지를 갖고, 준비중이다. 3선에서 의장이 되기 위해서는 우선 3선의원의 내부조율 등을 거쳐야 한다. 이들 3선의원 당선자 중 내부조율 과정에서 일부는 부의장 선거전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밖에 운영위원장을 포함 상임위원장으로는 재선의 박용선(포항), 조현일(경산), 김수문(의성) 박영서(문경), 최병준(경주), 김종영(포항)의원 당선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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