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에서 회동 갖고
국회차원 도정 운영 협력
선거 결과 겸허히 수용
당 혁신·재건 위해 총력

자유한국당 소속 경북출신 국회의원들이 20일 오전 11시 안동 화회마을 인근 화천서원에서 회동을 갖고, 향후 국정운영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사진>

이날 모임에는 경북 국회의원 출신 13명중 강석호, 박명재, 김광림, 김석기, 이만희, 김정제, 최교일, 백승주, 장석춘, 이완영 의원과 이번 김천 재보선거에서 당선된 송언석 의원 등 11명이 참석했다. 12시가 조금 넘어 이철우 경북도지사 당선자도 참석했다. 회의 장소를 섭외한 것으로 알려진 김광림 의원은 “화천서원은 서애 류성룡 선생의 친형님인 겸암 류운룡 선생을 배출했다. 나라가 어려울 때 살신성인의 의미가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의원들은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민심의 변화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경북 국회의원부터 변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그리고 경북의 경우 어떠한 계파도 수용하지 않고, 계파의식을 없애고, 지역발전과 당 혁신·재건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또 현재 위기인 자유한국당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능력있고 참신한 비대위원장을 영입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물론 이같은 결정은 당의 정상적인 의견수렴절차에 따라야 한다는 전제를 달았다.

이날 의원들은 경북 국회의원의 상임위 배정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한 상임위에 중복되지 않고 골고루 분포되도록 지도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경북의원들도 지원하지 않은 행정안전위, 교육문화체육위원회 등에 골고루 배정해 내년 예산 확보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하기로 했다.

이어 이철우 경북지사 당선자가 향후 도정을 잘 이끌도록 국회차원에서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김석기 자유한국당 경북도당 위원장은 “의원들 전원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큰 의미가 있는 일”이라며 “이달중 서울서 다시 한번 모이는 등 수시로 모임을 갖고, 소통과 단합의 기회를 갖자”고 말했다.

한편, 한국당 경북 의원들이 6·13 지방선거 패배에 따른 수습책을 내놓으며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당 대구의원들도 조만간 모일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훈 대구시당위원장은 “지역 예산 문제를 놓고 회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창훈·박형남기자

    이창훈·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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