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이 파고↑·풍랑특보 발령 ‘최다’
여객선 출항 난항…관광객도 감소

▲ 울릉도 서남 쪽 해상에 설치한 파고 부이. /울릉·독도해양과학기지 제공

[울릉] 지난 5월 울릉도~육지 항로의 기상이 최근 20년 중 가장 최악인 것으로 조사됐다.

울릉도·독도해양과학기지가 지난 1999~2018년까지 동해남·중부 먼 바다의 기상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5월이 최근 20년 가운데 가장 많은 풍랑특보가 발령된 것으로 나타났다.

동해남부 먼 바다의 지난 5월 풍랑특보발효는 7.2일(20년 평균 3.3일)로 최근 20년 중 가장 많이 발효됐고 동해중부 먼 바다의 5월 풍랑특보는 5.7(20년 평균 2,7일)일로 최근 20년 중 지난 2014년 5월(6.3일)다음으로 많은 특보가 발령됐다.

울릉도 항로는 동해남부와 동해중부의 영향을 동시에 받는다. 두 해역의 지난 5월 풍랑특보 발령은 8.0일(20년 평균 3.9일)로 이 또한 최근 20년 중에 최고였다. 이 같은 기상특보발령은 울릉도 여객선 출항을 결정짓는 기상부이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울릉도 동쪽 부이와 새로 설치된 울릉도 서쪽 부이의 최대 파고를 지난 4월 28일~6월 초까지 분석한 결과, 기존의 부이파도가 신규 설치된 부이에 비해 평균 0.6m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5월 3~5일 기존 부이 최대파고가 4~6m로 모든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다. 하지만, 새로 설치된 서남·서쪽 부이는 대부분 3m 미만으로 여객선 운항 기준보다 낮게 관측 됐다.

울릉도 연간 입도 관광객 가운데 5월이 약 20.1%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이러한 5월의 기상조건으로 인해 울릉도 관광객 감소에도 어느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기상청은 울릉도 서쪽에 새로 설치된 부이는 오는 2019년 상반기까지 시험운영을 거쳐 울릉도 여객선 통제 부이로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윤배(울릉·독도해양과학기지)박사는 “울릉도 동쪽 18km 해상의 부이는 남·서로 운항하는 울릉도 여객선에 반영이 어려워 서남·서쪽 27km 해상 파고부이를 추가 설치 시험 중이다”며“당장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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